"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영화계 반발 등 일련 사태는 나의 책임"
"조종국 운영위원장 인사 철회는 불가, 이사회에서 논의해야"
"인사 잡음에 책임 통감" 이용관 BIFF 이사장 사의 표명(종합)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5일 이사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최근 벌어진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올해 영화제를 마치고, 2023년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이번 사태로 조기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가 정리되는 대로 물러날 것임을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이달 31일께 허 집행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그의 복귀를 설득하고,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영화제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허 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자 영화제 안팎에서는 5개월여 앞둔 올해 영화제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사 잡음에 책임 통감" 이용관 BIFF 이사장 사의 표명(종합)
허 위원장은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직제의 운영위원장이 신설되고 조종국 위원장이 위촉되면서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로 바뀌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 이사장은 "운영위원장 신설은 허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내부 인사들과 공유했다"며 일방적인 조직 신설이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이 이사장은 일각에서 요구하는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즉각 사퇴에 대해 "총회에서 결의로 이뤄진 인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다만, 다음 이사회에서 조 이사장의 사퇴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