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기관의 '팔자'에 장 초반 소폭 하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8포인트(0.25%) 하락한 2469.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2포인트(0.23%) 내린 2469.8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8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2억원, 28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가 각각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등도 소폭 주가가 빠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2포인트(1.06%) 내린 813.7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포인트(0.23%) 하락한 820.5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734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원, 69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33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35% 밀렸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졌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만큼 빠르게 완화되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달의 4.6%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이 예상한 4.4%보다 높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보다 높아졌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011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미국 소비 심리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이번 주 있을 미국 소매판매와 부채한도 협상 등을 기다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