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개발행정연구원 "프아타이당 최대 172석 전망"
태국 총선 사전여론조사 "탁신계 야당 1위…과반에는 못 미쳐"
14일(현지시간)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인 제1야당 프아타이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겠지만 하원 과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사전여론조사 결과가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은 지난 1~11일 실시한 마지막 사전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프아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64~172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야당인 전진당(MFP)은 80~88석을 확보해 제2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탁신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총리 후보로 나선 프아타이당과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진보 정당 전진당은 야권을 대표하는 민주 진영 정당이다.

이어 중도 세력으로 분류되는 품차이타이당이 72~8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이 이끄는 품차이타이당은 2019년 총선에서는 군부 주도의 연립정부에 참여했다.

팔랑쁘라차랏당(PPRP·53~61석), 루엄타이쌍찻당(RTSC·43~53) 등 친(親)군부 정당이 뒤를 이었다.

PPRP는 지난 총선에서 집권한 여당이며, RTSC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현 소속 정당이다.

이 조사 결과대로면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

또 민주 진영과 군부 집권에 필요한 의석에도 못 미친다.

연립정부 구성 과정에서 품차이타이당과 민주당(33~41석 전망) 등이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 네이션이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프아타이당과 전진당이 각각 1당과 2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션은 비례대표로 프아타이당이 32.0%, 전진당이 29.7%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지역구 투표에서는 프아타이당 32.6%, 전진당 29.4%로 조사됐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0시 이후 비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