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불안한 휴전…18일 이스라엘 우파 깃발 행진이 고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암살 중단' 등 PIJ 요구사항 휴전조건에 명시 안돼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강행…팔레스타인 자극할 수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닷새간 이어져 온 무력 충돌이 일단락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9일부터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 내 PIJ의 로켓 및 박격포 발사대, 무기 제조 및 저장고 등 371곳의 거점을 타격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정보기관 신베트와 공조해 로켓 부대 사령관과 부사령관 등 PIJ의 고위 인사 6명을 정밀 타격해 제거했다.
PIJ측도 10일부터 나흘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1천200여발의 로켓을 쏘며 맞섰지만, 워낙 전력의 차가 심해 이번에도 가자지구의 피해만 극심했다.
닷새간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33명, 부상자는 160여명에 달했으며, 940여채의 건물이 붕괴 또는 파손됐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 1명은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가자지구 노동자였다.
부상자는 69명이었다.
지난 2021년 5월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갈등이 촉발한 '10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이었다.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측에 따르면 양측은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과 팔레스타인 주민 가옥 철거 중단 등의 휴전 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PIJ측이 요구했던 ▲고위급 인사 암살 중단 ▲이스라엘 감옥에서 사망한 PIJ 고위급 인사 카데르 아드난의 시신 반환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취소 등 조건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고위급 인사 표적 암살 중단을 약속했다는 게 PIA 측 주장이지만, 이스라엘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충돌의 기폭제가 된 이스라엘 감옥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다.
이처럼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이 성사되면서, 언제든 양측이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오는 18일에 돌아오는 '예루살렘의 날'에는 이스라엘의 우파 지지자 수만명이 국기를 흔들며 성지인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측의 갈등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예루살렘의 날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요르단에 속해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해 병합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팔레스타인 주민 입장에서는 미래 독립 국가의 수도로 삼으려 하는 예루살렘을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만약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자극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레크 셀미 PIJ 대변인도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어리석은 행동이나 암살행위는 반드시 반격을 부를 것이며, 그 책임은 시온주의자 적(敵)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강행…팔레스타인 자극할 수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닷새간 이어져 온 무력 충돌이 일단락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9일부터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가자지구 내 PIJ의 로켓 및 박격포 발사대, 무기 제조 및 저장고 등 371곳의 거점을 타격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정보기관 신베트와 공조해 로켓 부대 사령관과 부사령관 등 PIJ의 고위 인사 6명을 정밀 타격해 제거했다.
PIJ측도 10일부터 나흘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1천200여발의 로켓을 쏘며 맞섰지만, 워낙 전력의 차가 심해 이번에도 가자지구의 피해만 극심했다.
닷새간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33명, 부상자는 160여명에 달했으며, 940여채의 건물이 붕괴 또는 파손됐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 1명은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가자지구 노동자였다.
부상자는 69명이었다.
지난 2021년 5월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갈등이 촉발한 '10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무력 충돌이었다.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측에 따르면 양측은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과 팔레스타인 주민 가옥 철거 중단 등의 휴전 조건에 합의했다.
그러나 PIJ측이 요구했던 ▲고위급 인사 암살 중단 ▲이스라엘 감옥에서 사망한 PIJ 고위급 인사 카데르 아드난의 시신 반환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의 날' 깃발 행진 취소 등 조건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고위급 인사 표적 암살 중단을 약속했다는 게 PIA 측 주장이지만, 이스라엘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충돌의 기폭제가 된 이스라엘 감옥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인권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다.
이처럼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이 성사되면서, 언제든 양측이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오는 18일에 돌아오는 '예루살렘의 날'에는 이스라엘의 우파 지지자 수만명이 국기를 흔들며 성지인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양측의 갈등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예루살렘의 날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요르단에 속해있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해 병합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팔레스타인 주민 입장에서는 미래 독립 국가의 수도로 삼으려 하는 예루살렘을 빼앗긴 치욕스러운 날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집트의 휴전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만약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자극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레크 셀미 PIJ 대변인도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어리석은 행동이나 암살행위는 반드시 반격을 부를 것이며, 그 책임은 시온주의자 적(敵)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