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 운영사 메타크래프트 유정석 대표 인터뷰
작년 '러브 인 로그인' 출시로 호평…"하반기 북미·일본에 서비스 출시"
[게임위드인] "웹소설 IP로 웹툰, 게임까지…그게 바로 메타버스죠"
"인간의 상상력이 곧 콘텐츠 IP(지식재산)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에 담긴 이야기가 웹툰으로, 영상물로, 게임으로 끊임없이 만들어지며 확장되는 것이 바로 메타버스지요.

"
메타크래프트 유정석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이름에 담긴 뜻'을 묻는 첫 질문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같이 답했다.

메타크래프트는 세간에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2021년 사명을 노벨피아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꾼 뒤 '게임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게임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메타크래프트의 첫 게임 '러브인 로그인'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출시 하루 만에 1만 장이 넘게 팔리며 현재까지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유 대표는 "우리 플랫폼의 인기 소설 캐릭터를 중심으로 게임을 만드는 만큼,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러스트의 질, 성우의 연기, 배경 음악 등 기존에 나온 연애 시뮬레이션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게임위드인] "웹소설 IP로 웹툰, 게임까지…그게 바로 메타버스죠"
그는 '러브인 로그인'의 성과에 대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동종 장르 게임 중 단연 1위"라며 "노벨피아의 IP로 우리만의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러브인 로그인' 성공에 고무된 메타크래프트는 후속작으로 '프로젝트 WAKU2'(가제)를 개발 중이다.

유 대표는 "러브인 로그인에 비해 그래픽 부분에서의 투자를 2배 이상 늘렸고, 원작 소설의 풍부한 내용을 잘 살려 반복 플레이를 유도했다"며 "그룹 '버즈' 멤버 신준기 씨 같은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게임 사운드트랙 작업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러브인 로그인'처럼 스토리를 강조한 '비주얼 노벨' 장르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우리 사회가 비혼 사회, 비대면 사회로 변하며 '나 혼자서 즐기는 체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 인공지능(AI)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여가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설, 웹툰, 게임 속 캐릭터와 교감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사람들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래서 비주얼 노벨 시장도 10배는 더 커질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게임위드인] "웹소설 IP로 웹툰, 게임까지…그게 바로 메타버스죠"
노벨피아는 국내 웹소설 플랫폼 중 처음으로 정액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웹소설뿐만 아니라 숏폼 웹툰인 '웹만화', 오디오 드라마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유 대표는 이 같은 구독 기반의 IP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미래에는 영상 콘텐츠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일본·북미 시장에 우선 진출하고자 작년에 각각 현지 법인 설립을 마쳤고,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쌓은 플랫폼 운영 노하우로 웹소설·웹툰계의 넷플릭스가 되는 게 목표"라는 비전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