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호화폐(코인) 투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의 청년층(20·30대)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35%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20대 이하(18~29세) 연령층 지지도는 19%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5월 1주차에 31%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1주 만에 12%포인트 하락했다. 3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42%에서 33%로 9%포인트 떨어졌다. 5일부터 불거진 김 의원 코인 투자 의혹이 민주당에 대한 청년층 이탈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체 연령층이 반영된 민주당 지지도는 32%로 전주와 동일했다. 40대(36%→48%)와 70대(17%→24%)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국민의힘 전체 지지도는 35%로 전주와 같았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1주차(33%) 대비 2%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5%, 부정 평가는 59%로 2%포인트씩 올랐다. 윤 대통령 지지도가 35% 수준을 회복한 것은 3월 1주차(36%) 이후 10주 만의 일이다.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등 외교 이벤트가 연달아 열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5%로 가장 높았고, ‘일본 관계 개선’이 전주 대비 5%포인트 오른 6%로 뒤를 이었다.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이 49%로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33%)보다 많았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