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부사장 "삼성과 매우 돈독한 관계 유지 확신"
"삼성 폴더블폰,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
삼성 부사장 "XR 긴밀히 협의…구체적 내용 발표하긴 일러"
"파트너십 이상전선 없다" 균열설 진화 나선 구글-삼성
구글은 삼성과 파트너십에 이상 전선이 없다고 밝혔다.

에릭 케이 구글 엔지니어링, 플랫폼&에코시스템 부문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구글 사옥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구글과 삼성)는 서로 매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모바일 플랫폼 솔루션(MPS) 팀장인 박지선 부사장도 참석했다.

케이 부사장은 이어 "양사는 오랜 기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며 "삼성은 모바일 하드웨어에서 계속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 분야의 혁신가인 구글은 이런 혁신의 일부에 대해 삼성과 협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 발언은 최근 불거진 양사 간 갈등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6일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구글이 발칵 뒤집혀 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양사의 파트너십에 금이 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지선 부사장도 "그 부분(빙 교체 방안 검토)은 내가 코멘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구글과) 협업하고 있으며, 건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 부사장은 또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멋진 일들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몰입형 확장현실(XR)과 같은 흥미로운 분야와 함께 최근에는 웨어러블, 갤럭시 워치 출시 등 놀라운 신기술을 통해 큰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1월 XR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지선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XR 분야에서 구글과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면서도 "지난 1월 발표 이후 긴밀히 협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을 발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폴더블폰에 대해 케이 부사장은 "삼성의 혁신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구글도 어제 픽셀 폴드를 발표했으며, 이는 더 많은 혁신이 생태계에 다시 유입돼 삼성 폴더블 제품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