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262억원…전분기 비해 적자 폭은 축소
롯데머티리얼즈 실적 2분기부터 반영…2030년 전지소재 매출 7조원 예상
롯데케미칼, 4분기 연속 적자…"2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종합2보)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56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째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 분기의 4천163억원에서 축소됐다.

매출은 4조9천3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267억원으로 94.4% 늘었다.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 2조7천920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안정화와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제품 시황이 개선돼 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첨단소재 사업 매출은 1조495억원, 영업이익은 455억원이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제품가 하락에 전 분기보다 매출이 줄었으나, 원재료 가격과 해상운임 안정화로 이익은 늘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천749억원, 73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자회사 LC USA의 매출은 1천267억원, 영업손실은 279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성수기 진입으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배터리 소재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수소 에너지 사업의 국내외 협력네트워크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동박 생산 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연결종속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실적은 2분기부터 롯데케미칼 연결 손익에 반영된다고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회사 측은 당초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으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힘입어 7조원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2030년 신성장 사업 매출 목표 중 전지 소재 사업 비중을 기존 대비 확대했다"며 "배터리 유기용매의 국내 생산 설비 투자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 증설 또한 미국 공장을 포함해 여러 지역을 검토 중"이라며 "그 외에 미국 양극박 공장 건설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양극재와 음극재 관련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계획이 총 6조4천억원이며, 이 중 1분기에 2조9천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6조4천억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잔금 지급 2조4천억원을 포함한 지분 투자 2조6천억원, 신증설 및 경상 투자 3조8천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