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CFD 계좌 3천400개 전수조사…"거래 투명성 높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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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CFD 계좌 3천400개 전수조사…"거래 투명성 높일 것"(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PYH2023051116340001300_P4.jpg)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SG증권발 사태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향을 묻는 강병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CFD 계좌 3천400개를 전수조사하는 등 기획 테마 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CFD란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한 뒤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40%의 증거금으로 최대 2.5배의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미등록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 일당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본인 명의로 CFD 거래가 이뤄졌는지 모르고 있다가 투자한 원금에 빚까지 떠안게 됐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CFD 계좌에 대한 기획 테마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과) 유사한 거래가 있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CFD 제도와 이상거래 감시시스템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준비 중이다.
김 위원장은 "제도적으로 거래가 투명해야 한다"며 "현재 거래 시스템을 보면 국내 증권사를 통하면 기관 투자가 되고, 외국인 증권사를 통하면 외국인 매입이 되는데 이 문제를 개선하고 투자 규모도 조금 더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상 거래 적발 기준을 단기가 아니라 장기간으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양정숙 의원 질의에 대해 "정부 당국과 그 부분을 협의 중"이라며 "매매패턴이 유사한 계좌에 대해서도 감시에 들어가는 쪽으로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당국으로부터 CFD 계좌 전부를 제공받아서 매매패턴을 분석하고, 감시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키움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자가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를 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당연히 검찰과 합세해 조사과정에서 열심히 찾아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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