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킹월드컵 업그레이드…충장축제 준비 본격화
도심 속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글로벌축제추진단은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충장 발光'을 주제로 제20회 추억의 광주 충장축제를 준비 중이다.

축제의 시작과 마무리에 문화적 코드를 연동시킨다는 계획인데 '불'을 매개로 한 상징 의식을 준비 중이다.

개막 기념식에서는 올림픽 성화 봉송처럼 불을 지피는 기념 점화가 이뤄지고 충장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에서도 불을 나르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폐막 기념식은 기억을 태운 흔적을 뜻하는 '재'를 가지고 기억 활동의 정화 과정을 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기간 기억을 모으는 '기억정원'에 일반 참가자들이 초를 밝히고, 금남로 일부 구역에서는 작은 모닥불을 피워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련된다.

세발자전거 레이싱이나 추억의 롤러장, 이동형 주제 공연, 충장로 거리 투어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광주 버스킹(거리공연) 월드컵은 지난 행사 경험을 토대로 더욱 알차게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상금 규모를 줄이는 대신 숙박비를 제공하거나 항공료 지원을 늘리는 등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본선 진출팀은 지난해보다 절반가량으로 줄여 수준 높은 공연팀을 선발하고, 기존 10분이던 공연 시간을 25분으로 늘려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버스킹 월드컵의 예술감독을 별도로 선임하고 해외 심사위원을 두는 등 대회 전문성과 심사의 신뢰성을 높였다.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예선전에서 통과한 버스킹팀은 충장축제 기간 본선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천만원을 수여하는 등 총 1억원의 상금을 걸었다.

글로벌축제추진단 관계자는 "전 세계 실력파 버스킹 뮤지션들이 광주 5·18 민주광장에 모여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도심형 음악 축제로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세계 최대 버스킹 음악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