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취약 시설 점검·폭염 피해와 물놀이 사고 예방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 가동
'안전한 여름 나기'…경남도, 5개월간 재난안전 대비태세 강화
경남도가 안전한 여름 나기를 위한 재난안전 대비태세를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 도민안전본부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부터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대응 체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5일부터 3개월간 사전 대비 기간에 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916개소와 대규모 공사장, 둔치 주차장 등 재해취약시설 1천531개소를 일제 점검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주택 침수 사고 등의 사례를 고려해 반지하 밀집지역과 경사지 태양광 등 229개소를 위험지역으로 추가 발굴해 점검·보강했다.

침수 피해가 큰 지하공간에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하는 '경상남도 침수 방지시설 설치 지원 조례'도 지난달 제정했다.

36개소의 둔치 주차장에 출입 통제 차단시설물과 침수 위험 알림시스템을 설치한다.

또 침수 위험 지하차도 출입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해 모니터링으로 자동 통제하는 현장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도내 임시 주거시설과 재해구호물자도 점검했다.

학교와 체육시설, 공공·민간 숙박시설 등이 해당하는 임시 주거시설은 도내 총 1천360개소가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담요·세면도구·의류 등이 포함된 응급구호세트 4천532개와 휴대용 가스레인지·코펠 등이 포함된 취사구호세트 1천607개를 확보하고 있다.

시·군별로 운영 중인 예·경보시스템을 연계한 스마트 통합방재시스템으로 위험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해 주민 대피 및 도로 통제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해 각종 대비책을 시행한다.

무더위쉼터는 지난해 7천282개소에서 8천55개소로 확대 지정하고, 통행량이 많은 횡단보도 등 주요 지점에 1천57개소의 그늘막을 운영한다.

공사 현장, 택배물류센터 등 산업현장 야외 노동자를 위한 현장 점검을 한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노동자 사망 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되는 점을 사업주에게 알리는 지도·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기존 지번 기준으로 관리하던 물놀이지역을 위·경도 기반으로 정비해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사고 지점으로 출동하도록 했다.

별도 관리하지 않던 다슬기 채취지역 등 52개소를 안전관리 대상으로 확대해 지능형 CCTV를 구축해 위험지역 입수 또는 유속 등을 감지해 인명 피해를 예방한다.

재난안전 지휘소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광역도 차원에서 처음으로 재난안전상황실에 도와 소방공무원이 합동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과 인력을 확대한다.

24시간 상황관제를 위한 영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한다.

컨트롤타워는 현재 영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과 재난안전상황실 리모델링이 완료된 상태로, 5월 말까지 시스템 시범운영을 거쳐 6월 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윤성혜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기간에는 도와 시·군은 물론 소방 등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도 주변에 위험요인이 없는지 평소 확인하고, 각종 재난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한 여름 나기'…경남도, 5개월간 재난안전 대비태세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