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급협회 'UR E26' 기반…세계 조선업계 첫 인증
HD현대, 선박 운영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내년 의무 적용
HD현대는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국제선급협회(IACS) '선박 사이버 복원력(UR E26)' 기반 사이버 보안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선박 사이버 복원력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사용되는 운영 기술(OT, Operation Technology)의 중단 또는 손상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사고를 줄이고 영향을 완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최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해사 업계에도 폭넓게 적용되면서 사이버 위험이 증가하자 국제선급협회는 지난해 4월 사이버 보안 공통 규칙 '선박 사이버 복원력'을 제정하고, 내년 1월 이후 건조 계약하는 선박에 의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이 의무 적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선박 주요 시스템 관련 사이버 복원력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식별-보호-탐지-대응-복구'로 구성된 사이버 위험 관리 체계 기반 기술 절차와 방법론을 수립해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선급은 이를 검증해 '선박 사이버 복원력 이행을 위한 기술 절차 및 방법론'에 대한 기본인증서를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에 수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미래 자율운항 선박에서는 사이버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국제선급협회 제정 공통 규칙에 기반을 둔 설계 인증을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받아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