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유권자의 날' 기념식 개최
선관위원장 "지난 선거서 걱정·불안 끼쳐…내년 총선 철저준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지난 일부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높은 요구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많은 걱정과 불안을 끼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제12회 유권자의 날인 이날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열린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렇게 언급하고, "엄정중립의 자세로 법과 원칙에 따라 정확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이 언급한 '선거 과정의 걱정·불안'은 지난해 3·9 대선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로 불거졌던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10월 전세계 180여개 공관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내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며 "우리 위원회는 지난 60년간 쌓은 선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선거인 의사가 선거를 통해 오롯이 그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권자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선거였던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법률로 제정됐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선거문화 발전 유공자 포상, 유권자 소감 영상 상영,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선관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유권자 주간'으로 정해 시도 선관위별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