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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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저출산 대책 정밀 비교(1)
5대 핵심분야에 연간 40조원 배정하는 한국
3년간 3대 분야 집중.."100조원 예산 두배로" 일본
세계 최악 출산율·고령화와 동시에 싸우는 한국
출산율로 전선 좁힌 일본이 선택과 집중은 유리
5대 핵심분야에 연간 40조원 배정하는 한국
3년간 3대 분야 집중.."100조원 예산 두배로" 일본
세계 최악 출산율·고령화와 동시에 싸우는 한국
출산율로 전선 좁힌 일본이 선택과 집중은 유리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40.1.jpg)
그 중에서도 한국의 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멸 위기를 경고한 일본의 출산율 1.30명이 부러울 지경이다.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42.1.jpg)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43.1.jpg)
지난 1월23일 기시다 총리가 2023년 정기 국회 개원 연설에서 "올해는 육아 지원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겠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지 3개월 만에 등장한 구체안이었다.
두 나라는 지금까지와 같은 백화점식 정책을 남발하지 않고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을 골라서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년간 280조 원을 쏟아붓고도 저출산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52.1.jpg)
일본은 젊은 세대의 소득 증가, 사회의 구조·의식 개혁, 모든 육아세대 지원이라는 3대 대책을 3년간 집중 실시한다. 2020년 일본은 가족 관련 사회보장비로 10조7536억엔(약 106조원)을 썼다. 국내총생산(GDP)의 2.01%다. 기시다 총리는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으로 관련 예산을 두배 늘린다고 선언했다.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75.1.jpg)
저출산 대책은 단순히 말하자면 아이를 낳지 않는 원인을 제거하는 정책이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지 않는 원인은 취업난, 집값 폭등, 천문학적인 사교육비, 낮은 워라벨 등 오늘날 한국 사회가 끌어안고 있는 과제 그 자체다.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76.1.jpg)
일본의 중고교생들의 절반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학창시절에는 써클활동에 매진하다가 가업을 물려받거나 사회에 진출한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모두가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입시경쟁을 벌이는 한국과 달리 사교육비 때문에 가계가 휘청일 일이 적다.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77.1.jpg)
![이대로면 일본보다 먼저 소멸?…'한국 상황' 어느 정도길래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397979.1.jpg)
전쟁에 비유하자면 동쪽과 서쪽 두 개 전선의 적과 한꺼번에 싸워야 하는 셈이다. 한 덩어리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저출산 전선'도 사실은 취업, 주택, 교육, 소득 등 네 개의 적과 동시에 맞서야 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