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콘텐트리중앙 목표가↓…"자회사 적자·극장 부진"
한국투자증권은 9일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장기적으로 자회사의 적자 지속과 극장 사업 부진 등이 우려된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원에서 3만2천원으로 하향했다.

콘텐트리중앙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02억원으로 작년과 전 분기 대비 모두 적자를 지속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영업손실 138억원)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방송 부문 영업손실은 190억원, 극장 부문 손실은 106억원이었다.

안도영 연구원은 이날 콘텐트리중앙 관련 보고서에서 "투자 포인트와 위험 요인이 혼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범죄도시3' 개봉과 2분기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반기 주요 드라마를 모두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동시 방영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국내 레이블에서는 무조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2∼3분기에는 미국 자회사 윕의 콘텐츠 편성이 확정돼 있어 적자 폭이 크게 줄면서 올해 1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이익률이 개선돼도 수·목요일 편성 감소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윕의 적자 지속, 극장 사업의 이익 회복 부진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주가는 바닥 수준까지 떨어져 단기 투자 전략은 유효하겠지만, 장기 실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