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개최, 아르헨티나 등 5개국 6개 혁명도시 관계자 참가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정읍에서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제2회 동학농민혁명 국제콘퍼런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가 오는 9∼11일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콘퍼런스홀에서 열린다.

회의 주제는 '근대 혁명도시들의 기억과 연대 : 혁명과 사람'으로, 혁명 지도자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정읍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 독일 뮐하우젠, 아일랜드 더블린과 코크, 중국 난징 등 6개 도시가 참여한다.

남미 혁명가 체 게바라의 고향인 알타그라시아와 독일농민전쟁의 지도자 토마스 뮌처의 본거지였던 뮐하우젠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새롭게 참가하는 도시는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영웅 마이클 콜린스의 고향인 코크와 중국 태평천국운동 중심지인 난징이다.

정읍시는 첫날인 9일 참가 도시와 연달아 회의를 갖고 향후 공동사업을 논의한다.

10일 열리는 주 행사는 국제포럼이다.

오전에는 홍상표 교수(1894년 황토현 전투의 재구성 : 역사지리학)와 이광재 작가(전봉준의 혁명적 생애와 그의 나라), 독일 뮐하우젠 박물관 관장인 수잔 키미그 볼크너 박사(독일농민전쟁의 뮐하우젠과 토마스 뮌처)가 각각 발표한다.

오후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시 도서관장인 브랜든 틸링(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지도자 마이클 콜린스)과 체 게바라 연구가이자 게바라의 친조카인 마틴 게바라 두아르떼(남미의 농민혁명과 알타그라시아의 체 게바라), 헝수이 대학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인 왕지원 박사(중국 태평천국 운동의 난징과 홍수전)가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오브라이언 코크 시립도서관 관장은 '코크시의 마이클 콜린스 기념사업'에 대한 특별 발표를 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각 도시와 상호합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같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세계도시들과 교류하며 동학농민혁명을 널리 알리는 새로운 역사 외교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도시들과 연대와 협력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위상을 다지고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