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동부 소요 사태로 2만3천명 대피…추가 충돌 없어
최소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북동부 소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약 2만3천명이 대피했다고 인도군이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군은 최근 며칠간 계속된 소요 사태로 인해 주민 약 2만3천명이 안전지대인 군사 주둔 지역 등으로 대피한 상태라며 지난 6일부터 특별한 대규모 소요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에서는 한 부족 단체의 시위행진으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인도 당국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폭력 사태를 진압했다.

또 주 내 8개 지역에 통금령을 내렸으며,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극단적인 경우 '즉각 사격' 명령을 내렸다.

인터넷망을 차단하고 무인기(드론)를 띄우며 감시를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 24시간 추가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주요 소요 사태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인 추라찬드푸르 지역에서는 통행금지가 해제됐다.

이번 사건은 인도와 미얀마의 국경 지역인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마니푸르주 고등법원이 주 정부에 메이테이 부족을 지정 부족(ST)에 포함하라고 명령하자 이에 반대하는 부족들로 인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현재 인도 정부는 하층 카스트 등 취약 계층에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카스트 분류에 포함되지 않은 소수 민족은 ST로 지정돼 혜택을 받는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메이테이 부족이 ST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자 기존 ST 소속 다른 부족들이 자신들의 혜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격렬히 반발, 부족 간 충돌로 이어졌다.

인도 당국은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현지 PTI통신은 병원에 안치된 시신 수를 집계한 결과 최소 5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하층 카스트 지원 정책과 관련된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2016년에는 중층 카스트들이 하층 카스트 지원 정책으로 인해 역차별받는다며 반발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3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