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캠벨(32·미국)이 187번째 출전한 대회 끝에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캠벨은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멕시코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캠벨은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와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전 끝에 버디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은 126만달러(약 18억1000만원)다.캠벨의 우승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포트기터와 파로 비긴 캠벨은 같은 홀 2차 연장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나무를 맞고 들어온 공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티샷을 321야드나 보낸 장타자 포트기터와 거리 차이가 94야드나 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승부의 추는 포트기터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그런데 포트기터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로 향하면서 분위기가 역전됐다. 캠벨이 68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은 핀과 1m 거리에 붙었지만, 포트기터의 벙커샷은 홀을 지나 2m 거리에 놓였다. 포트기터의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이어 캠벨의 퍼트는 홀 안으로 향하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1993년생 캠벨은 이번 대회가 2부투어 포함 187번째 출전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2부투어 준우승 5회가 최고 성적인 그는 2015년 프로 전향 후 꿈에 그리던 첫 승을 신고했다. 길고 긴 승부 끝에 캠벨이 우승을 확정 짓자, 여자친구 켈시 맥키는 무릎을 꿇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캠벨은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너무 비현실적이다”며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스릭슨, 젝시오, 클리브랜드를 거느린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새로운 유통 실험에 나섰다. 서울 청담동에 골퍼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던롭 프라이빗 센터’를 열고 골퍼들과 직접 소통에 도전한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23일 “제품 판매를 넘어 골퍼들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고, 모든 골퍼에게 맞춰진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기술력·전문 피팅 서비스로 승부수”한국 골프시장의 유통망은 골프존마켓, AK골프 등 대형 유통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체험형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타이틀리스트와 던롭 정도에 그친다. 홍 대표는 던롭 프라이빗 센터에 대해 “골프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프라이빗 센터는 크게 두 개 구역으로 나뉜다. 판매 공간에서는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의 클럽, 볼, 용품을 비롯해 본사가 보증하는 중고 클럽도 구입할 수 있다.체험 공간에서는 전문 피팅 서비스, 스릭슨·젝시오의 골프공과 클리브랜드의 웨지를 개인 취향에 맞춰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어 선수 수준의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스릭슨, 편안하게 스코어를 줄여주는 젝시오, ‘숏게임 명가’ 클리브랜드 등 던롭스포츠 브랜드 각각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 시설의 스튜디오도 갖췄다.던롭스포츠코리아의 도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한국 골프시장의 침체 흐름이 뚜렷해져서다. 시장조사분석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용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살아있는 레전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역대 11번째로 통산 ‘70득점-70도움’ 클럽에 가입하면서다.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6라운드 입스위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면서 도움 2개를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입스위치를 4-1로 제압,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연승을 거뒀다.손흥민은 전반 18분과 26분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해 올 시즌 EPL 8·9호 도움을 올렸다. 도움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을 달성했다. 그는 현재까지 EPL 23경기에서 6골 9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에서 3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에서 1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4경기에서 1골을 올렸다.손흥민은 이날 EPL 통산 11번째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EPL에서 열 번째 시즌을 뛰며 통산 326경기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한 그는 테디 셰링엄(잉글랜드), 웨인 루니(잉글랜드),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라이언 긱스(웨일스), 앤디 콜(잉글랜드), 데니스 베르흐캄프(네덜란드),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 티에리 앙리(프랑스),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의 뒤를 이었다.현역 선수 중엔 살라흐, 더브라위너, 손흥민 3명뿐인 귀한 기록이다. EPL 역대 최다 득점 1위 앨런 시어러(잉글랜드), 2위 해리 케인(잉글랜드)을 비롯해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 데이비드 베컴(잉글랜) 등 전설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