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 내외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통령실이 6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국빈 만찬 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돈 맥클린 친필 서명 기타. 사진=대통령실 제공
지난달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 내외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통령실이 6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국빈 만찬 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돈 맥클린 친필 서명 기타.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지난달 24일∼29일 국빈 방미 기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선물 사진들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빈 오찬을 함께 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선물을 처음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받은 선물은 과거 우리 정상들이 받은 장식품, 기념품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특별하다"며 "이는 미 행정부가 보여준 최고의 환대와 예우, 배려, 성의"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선물한 주방용품 세트. 사진=대통령실 제공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선물한 주방용품 세트. 사진=대통령실 제공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선물한 반려견 산책줄. 사진=대통령실 제공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선물한 반려견 산책줄. 사진=대통령실 제공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미국 문화와 어우러지는 한식 조리법이 담긴 책자와 앞치마, 쟁반, 유리컵 등 주방용품을 선물했다.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인 써니·새롬이·토리·나래·마리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산책용 줄을 선물했다. 전설적인 록 그룹 퀸과 돈 맥클린의 LP로 워싱턴DC와 서울의 전경을 형상화한 액자도 선물했다.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국빈방문 기념 사진첩. 사진=대통령실 제공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국빈방문 기념 사진첩. 사진=대통령실 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야구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에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구장인 내셔널파크가 그려진 야구공, 미국 대통령의 인장이 새겨진 금색 가죽 야구공이 든 유리 상자를 선물로 줬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고가 박힌 대형 액자에 배트와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주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국빈 선물'로는 소형 탁자와 화병을 선택했다. 대통령실은 "소형 탁자는 부분적으로 백악관에서 사용된 목재를 재활용해 백악관 방문의 여운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화병에는 양국 국화인 무궁화와 장미를 수공예 종이꽃으로 만들어 담았는데, 이러한 '시들지 않은 꽃'은 한미 간 영원한 우정을 상징한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로부터 받은 화병 및 종이꽃. 사진=대통령실 제공
바이든 대통령 내외로부터 받은 화병 및 종이꽃. 사진=대통령실 제공
바이든 대통령 내외로부터 받은 소형 탁자. 사진=대통령실 제공
바이든 대통령 내외로부터 받은 소형 탁자.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에게는 한국계 미국인 제니 권 보석 세공 디자이너가 제작한 블루 사파이어 목걸이를 선물했다. 블루 사파이어는 미국의 국석(國石)이자 김 여사의 생일인 9월 탄생석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애창곡인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돈 맥클린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 3박4일 워싱턴DC 동행 장면이 담긴 사진첩도 선물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