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23∼27일 국립극장서 '지젤' 정기공연

수석무용수 김리회 쌍둥이 출산 후 5개월 만에 복귀

국립발레단은 2011년 초연 이후 매 공연 전석 매진을 이어온 작품 '지젤'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지젤'은 19세기 프랑스 시인 고티에의 작품을 원작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공연은 파리 오페라극장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버전이다.

1막에서는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이 사랑에 빠졌던 청년 알브레히트의 배신에 광란으로 치닫는 모습이, 2막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지젤의 헌신적이고 숭고한 모습이 그려진다.

2막에서 지젤과 알브레히트가 추는 파드되(발레에서 두 사람이 추는 춤)와 후회와 슬픔에 가득 찬 알브레히트가 추는 앙트르샤 시스(제자리에서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다리를 앞뒤로 총 3회 교차하는 동작)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젤과 알브레히트 역에는 박슬기-허서명(23·26일), 김리회-박종석(24일), 조연재-김기완(25일), 심현희-박종석(27일) 4쌍의 커플이 오른다.

이 중 눈길을 끄는 지젤은 김리회다.

수석무용수 김리회는 지난해 11월 쌍둥이 출산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토슈즈로 신는다.

김리회는 2019년 첫 아이 출산 때도 3개월 만에 연습실에 복귀해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올랐다.

티켓은 인터파크,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