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vs 갤럭시 vs 아이폰
샤오미 vs 갤럭시 vs 아이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성능' 경쟁이 뜨겁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14 프로 모델을 내놓으며 처음으로 4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올해 2월 삼성전자도 갤럭시S23울트라 모델을 출시하며 2억 화소 카메라를 적용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샤오미
사진=샤오미
여기에 지난달 글로벌 3위 샤오미까지 '왕눈이 카메라'를 부착한 샤오미13 울트라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카메라 기술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분위기다. '역대급' 카메라를 내놓은 이들 단말기의 실제 카메라 성능은 어떻게 다를까.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이폰14프로, 샤오미13프로, 원플러스11프로, 삼성 갤럭시S23울트라. 사진=소후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이폰14프로, 샤오미13프로, 원플러스11프로, 삼성 갤럭시S23울트라. 사진=소후

샤오미 vs 갤럭시 vs 아이폰 사진 비교…"장단점 뚜렷"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이폰14프로, 샤오미13프로, 원플러스11프로, 삼성 갤럭시S23울트라. 사진=소후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이폰14프로, 샤오미13프로, 원플러스11프로, 삼성 갤럭시S23울트라. 사진=소후
5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달 19일 1인치 메인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샤오미13 울트라 모델을 출시했다.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주미크론(Summicron) 렌즈를 장착했으며, 12mm(초광각), 23mm(광각), 75mm(망원), 새로운 120mm(초망원)에 이르는 초점 거리를 지원해 생활 속 다양한 장면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후면 디스플레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카메라 센서를 사용해 사진 품질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카메라 센서는 크면 클수록 이미지 노이즈가 적고 좋은 품질의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샤오미13 울트라는 업계에서 가장 큰 1인치형 센서(Sony IMX989)를 사용해 센서 크기 면에서 아이폰과 갤럭시를 압도한다"며 "개선된 프로모드를 사용하면 일반인들도 전문 사진작가와 같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5월 '왕눈이 카메라' 샤오미13 울트라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선두주자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비교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비교 대상은 후면에 2억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괴물 카메라'라는 별명이 붙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울트라와 4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처음 선보인 아이폰14 프로 모델이 꼽힌다.
좌측이 샤오미13 울트라, 우측이 갤럭시S23 울트라로 찍은 사진. 사진=웨이보 캡처
좌측이 샤오미13 울트라, 우측이 갤럭시S23 울트라로 찍은 사진.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최대 온라인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샤오미13 울트라와 갤럭시S23 울트라의 사진 효과를 비교한 게시물이 눈에 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 두 대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메모글에서 삼성의 갤럭시S23 울트라가 찍은 사진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100배 줌을 해도 갤럭시 카메라의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야경 사진에서도 갤럭시 사진의 명암 폭(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이 넓고 더 밝은 사진 효과를 가져다준다. 전반적인 카메라 성능에서 갤럭시가 더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샤오미13 울트라와 갤럭시S23 울트라, 아이폰14 프로의 사진 품질을 비교하는 후기가 주목받고 있다. 유명 IT·테크 전문 리뷰어 테크태블릿(TechTablets) 역시 3개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영상 등을 비교해 올렸다. 그는 "전면 카메라 비디오는 4K 60FPS 초고해상도 아이폰이 뛰어났고, 개인적으로 후면 인물사진에서는 갤럭시S23 울트라가, 실내 사진에서는 정확한 색감을 표현한 샤오미13 울트라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샤오미13 울트라와 갤럭시S23 울트라, 아이폰14 프로로 찍은 사진. 사진=유튜브 TechTablets
왼쪽부터 샤오미13 울트라와 갤럭시S23 울트라, 아이폰14 프로로 찍은 사진. 사진=유튜브 TechTablets
왼쪽부터 샤오미13 울트라와 갤럭시S23 울트라, 아이폰14 프로로 찍은 사진. 사진=유튜브 TechTablets
왼쪽부터 샤오미13 울트라와 갤럭시S23 울트라, 아이폰14 프로로 찍은 사진. 사진=유튜브 TechTablets

점점 커지는 카메라 크기…경쟁사 노골적 비교도 잇따라

한 소비자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삼성스토어 딜라이트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한 소비자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삼성스토어 딜라이트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스마트폰 사양이 갈수록 상향 평준화되면서 업계는 카메라 성능 향상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만족도에서 사진 카메라 성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차기작인 갤럭시S24 울트라에 최대 15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에 해당 기능이 적용되면 현재 S23 모델에 장착된 최대 100배 '스페이스 줌'보다 50% 더 많은 줌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Z플립5의 외부 화면을 키워 사진을 찍는데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15시리즈의 프로 모델도 외부 카메라 크기가 커지고 잠망경 렌즈를 도입하는 등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만족도에서 카메라 비중이 커지면서 대외적으로 카메라 성능 비교에 나서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적지 않다. 지난달 샤오미는 샤오미13 울트라 신제품 발표장에서 자사의 신제품과 아이폰14 프로 맥스로 찍은 사진들을 나란히 공개하고 "아이폰보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훨씬 더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며 노골적인 비교에 나서기도 했다. 과거 화웨이 CEO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갤럭시(은하)를 못 찍는다"며 공개적으로 깎아내린 바 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