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건설사업에 1여년간 20만명 참가…대학생·직장인 총동원
북한이 중점 과제로 추진하는 수도 평양 건설사업에 근 1년이 넘는 기간에 20만명이 훌쩍 넘는 인원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화성지구에서 살림집(주택) 건설이 시작된 때로부터 현재까지 연 20만4천100여명의 청년들이 야간지원 청년돌격대 활동에 참가하여 1만6천170여㎥의 골재 운반, 1만여㎥의 토량 처리, 2만5천여㎡의 지대정리와 블로크(블록), 목재 운반을 비롯한 많은 작업과제들을 맡아 해제끼고 공사기일을 앞당기는 데 이바지하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업이 지난해 2월 첫 삽을 뜬 지 1년여 사이에 20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공사장에 동원된 것이다.

신문은 의학연구원·국가과학원 연구사부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문학예술출판사 기자, 문화성 미술가, 김책공업종합대학·평양기계대학·평양시의학대학 등 대학교 졸업생까지 해당 사업에 기여한 청년과 노동자의 소속과 이름 등을 일일이 나열하며 그 공로를 치하했다.

화성지구 사업은 북한이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2025년까지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 주택을 평양에 짓겠다고 발표한 계획 일환이다.

착공을 시작한 지 14개월 만인 지난달 1단계 1만세대 건설이 마무리됐고, 이어 2단계 1만세대 사업도 지난 2월 공사에 들어갔다.

북한은 건설사업에 '돌격대'로 불리는 군인과 청년을 동원하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한다고 선전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민심 행보의 하나로 가시적인 성과가 곧바로 드러나는 평양 주택건설 사업에 집중하며 '속도전'을 다그치고 있다.

'평양 주택건설 사업'의 첫 결과물로는 지난해 4월 송화거리 1만 가구가 1년 남짓한 기간에 완공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