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관련 참여 역할 등 논의
태화강 자연주의정원 설계 작가들, 울산 방문…식물 생육 점검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 조성 중인 자연주의정원을 디자인하고 설계한 작가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와 바트 후스(Bart Hoes)가 4∼6일 울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자연주의정원 식물 생육상태 점검, 정원 유지·관리 기술 전수,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참여 역할 논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방문 첫날인 4일 환영 만찬에 이어, 5일에는 시민정원사와 만남, 자연주의정원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한다.

6일에는 제주도로 이동해 우리나라 남부지역의 자생식물 자원 조사·발굴을 진행, 자연주의정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과거 국화정원 1만8천㎡에 자연주의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반 조성공사를 시작한 데 이어 10월 1∼7일에는 국내외 360명 전문가와 시민이 1차로 식물을 심었고, 올해 4월 2차로 심었다.

정원에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실새풀을 포함한 157종 7만1천289포기의 다양한 숙근 초화류(겨울에 잎과 줄기는 말라 죽지만, 뿌리는 계속 남아 이듬해 생육을 계속하는 식물)를 심었다.

사업비 19억원 중 BNK경남은행이 정원 설계와 식물 식재 등에 11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8억원을 들여 산책로, 배수시설, 전기 등 기반 시설을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정원에 심은 식물 생육상태 등을 두 작가와 수시로 공유하고 있으며, 현재 건강한 식물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내년쯤이면 수준 높은 정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세계적으로 저명한 두 작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에 전 세계 애호가들이 울산을 방문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