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무대 즐기는 드림노트!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팀 될게요" [인터뷰③]
(인터뷰②에 이어) 2018년 데뷔해 어느덧 햇수로 6년 차가 된 드림노트는 이전보다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그룹이 되어 있었다. 짜릿한 해방감을 안겨줄 것 같은 상큼 발랄한 콘셉트의 '레모네이드'로 무대에 오른 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앙증맞은 안무를 소화한다. 보는 사람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한 무대다.

지난달 발매한 '세컨더리 페이지(Secondary Page)'는 여름 초입에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람과 밤하늘의 푸른 하늘, 그리고 이를 통해서 느껴지는 설레는 마음을 담아냈다. 댄스부터 팝 발라드, 시티팝까지 다양한 장르가 여름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타이틀곡 '레모네이드(Lemonade)'는 탄산 같은 강렬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덥스텝 사운드가 가미된 슬랩 하우스 장르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과일 향 바람이 부는 파란 물결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듯한 느낌이 리스너들을 행복하게 한다.

수민은 "'레모네이드'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신나고 청량한, 에너제틱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라라는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게 에너제틱한 것"이라면서 "멤버들도 다들 활발하고 밝은 성격인데 그게 내추럴하게 표현될 수 있는 콘셉트라서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데뷔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더 성장하고 성숙해졌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보니는 "'레모네이드'의 청량함에 맞게 '무대를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서로 눈맞춤 하거나 다양한 표정을 짓는, 정말 즐기고 노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젠 무대 즐기는 드림노트!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팀 될게요" [인터뷰③]
"이젠 무대 즐기는 드림노트!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팀 될게요" [인터뷰③]
"이젠 무대 즐기는 드림노트!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팀 될게요" [인터뷰③]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라라는 "탄산을 좋아하기도 하고, '레모네이드'가 청량하니까 '탄산노트'가 어떨까 싶다"면서 "듣기만 해도 시원하고, 보면 더 시원하고 생각나서 자꾸 머릿속에서 팡팡 터지는 존재가 되고 싶다.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드림노트가 되겠다"고 답했다.

수민은 "이번에 안무가 유닛으로 하거나 서로 마주 보면서 하는 게 많다. 그런 요소들이 감상 포인트"라면서 "보는 분들이 '쟤네 무대 진짜 재밌게 한다'고 느껴주셨으면 한다. '믿고 보는 드림노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레모네이드'를 언제 들으면 좋을지 추천해 달라는 말에 보니는 "훅 부분에 신나는 부분이 있다. 힘들고 지칠 때, 힘내고 싶을 때, 이 상황을 즐기고 싶을 때 들으시면 좋을 거다. 노동요로도 좋다"며 웃었다.

유아이는 "개인적으로 길을 걸을 때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 덩달아 신나게 걷게 되더라. 우리 노래가 신나고 상큼하고, 청량미 넘치니까 날이 좋을 때 걸으면서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실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러자 보니는 "내적 댄스를 추실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이번 앨범은 드림노트의 2막을 여는 더없이 특별한 결과물이다. 앞선 '꿈의 4부작'을 마무리하고 여는 두 번째 페이지이기 때문이다.

유아이는 "두 번째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앨범도 2종으로 판매되고, 드림노트의 로고도 새로 변경했다. 선공개 곡도 냈고, 수록곡으로는 타이틀곡과 또 다른 분위기의 '블루(BLUE)'를 준비했다. 취향에 걸맞게 들으셔도 좋고, 그 곡을 한 번에 들어도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젠 무대 즐기는 드림노트!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팀 될게요" [인터뷰③]
"이젠 무대 즐기는 드림노트!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팀 될게요" [인터뷰③]
"이젠 무대 즐기는 드림노트! 탄산처럼 중독성 있는 팀 될게요" [인터뷰③]
팀명 '드림노트'에 걸맞게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멤버들에게 '새로 생겨난 꿈이 있느냐'고 물었다.

"공백기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주 많았어요. '팬분들을 위해 이런 걸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었죠. '세컨더리 페이지'도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게 많아요. 앨범명부터 굿즈까지 아이디어를 냈죠. 재밌고 의지가 생기더라고요. 나중엔 콘서트 기획 같은 것도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은조)

"앨범을 잠도 못 잘 정도로 많이 내고 싶어요. 해외 페이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싶고요. 페이지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많은 소통을 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은 마음이에요. 또 제가 작곡을 잠깐 했었는데 제 곡이 드림노트 노래가 됐으면 하는 꿈도 있죠." (미소)

"모두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밤' 윈터 버전 노래를 발매했는데 그때 비주얼 디렉팅에 참여했거든요. 그런 쪽으로 제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넓혀가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보니)

"정규앨범을 낼 때 각자의 자작곡이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자 추구하는 감성도 있고,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도 다를 거잖아요. 페이지 분들이 '이 친구는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구나'라고 느껴질 것 같아요. 각자의 자작곡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민)

"진부하고 고전적일 수 있지만 건강을 우선시해요. 평소에도 건강 관리를 신경을 쓰는 편이거든요. 바쁜 와중에도 운동은 꼭 하려고 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감기에 한 번 걸렸거든요. 컨디션이 안 좋아지고 목이 아파 준비한 걸 다 못 보여드릴 상황이 오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건강 관리를 잘해서 생각한 대로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유아이)

"멘탈 관리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아빠한테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저랑 성격이 비슷해서 절 아픈 손가락처럼 생각하고 마음을 쓰시거든요. 아빠랑 한 바탕 전화하고 나면 또 회복이 되더라고요." (라라)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