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대한항공 항공기 보잉747-8i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 DB
4월17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대한항공 항공기 보잉747-8i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 DB
대한항공이 1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과도기'를 겪으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호실적을 이끈 화물 부문 운임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7.4% 감소한 415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13.9% 증가한 3조1959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34.6% 감소한 3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객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당시 고공행진하던 화물 운임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여기에 항공기 가동이 늘어나면서 유류비와 운항 비용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4월17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대한항공 항공기 보잉747-8i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 DB
4월17일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인천 정비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대한항공 항공기 보잉747-8i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 DB
여객 매출은 수요 회복과 함께 급증했다. 1분기 매출이 394% 뛴 1조777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분기(1조956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혜를 입은 화물 사업은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1분기 화물 매출은 51% 감소한 1조485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들고, 여객기 가동이 늘어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이 늘어나 화물 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여객 사업 호조가 이어지겠지만 화물 사업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헀다.

대한항공 측은 "2분기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시장 수급 상황 변화를 살펴 적기 대응하고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을 통해 수익 기반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