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는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48분 현재 공모가 1만8000원보다 높은 1만9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달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지었다. 이어진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렸다. 회사는 질환 특이적 세포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라고 했다.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질환에 맞는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TED)과 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채내 생착률을 높이는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FECS)을 갖고 있다.두 가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8개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 중이다. 파킨슨병, 척수손상, 중증하지허혈, 눈가주름, 여드름 흉터 등 5개는 임상 단계에 있다. 국내외에서 88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내수 판매 및 해외 기술이전 두 방향으로 성장할 방침이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투자자 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디앤디파마텍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D01'의 임상 1상 일부 결과를 4일 공개했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의 지속형 기술이 접목된 주 1회 피하주사다.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에 작용한다. 1상은 10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됐다. 단회투여군은 제2형 당뇨를 동반한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투여군은 당뇨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을 동반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작용은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수준의 구역질과 구토 등이 일부 투여군에서 관찰됐다고 했다. 이를 통해 DD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NASH는 간에서 장기간 축적된 지방이 염증으로 발전해 간 섬유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약물의 효율적인 간지방 제거 능력이 NASH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척도라고 했다. 약 효능에 해당하는 지방간 제거율은 위약과 DD01을 각각 주 1회씩 4주 간 반복투여해 측정했다. 투여 전후의 간내 지방량을 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비율(MRI-PDFF) 검사로 봤다. 그 결과 위약군은 지방량이 2.8% 감소했고 DD01 20mg 투여군에서는 19%, 40mg 투여군에서는 49.9%, 80mg 투여군에서는 52.2% 줄었다. 용량 의존적으로 단기간에 간지방을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40mg p<0.001, 80mg p<0.0001)했다는 것이다. MRI-PDFF는 비침습적으로 간 내 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생검 위치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는 조직생검법에 비해 높은 정확도의 정량적 측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MRI-PDFF상 30%의 지방량 감소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활성 점수(NAS) 개선 및 간섬유화 지표 개선과 관련이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NAS 점수의 악화 없이 간섬유화를 개선하거나, 간섬유화 악화 없이 NAS 점수가 개선되는 품목을 NASH 치료제로 승인하겠다는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투여군별로 지방간 함량이 30% 이상 낮아진 환자들의 비율은 20mg에서 50%, 40mg에서 75%, 80mg에서 100%였다고 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4주 투약만으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50% 이상의 간지방을 제거한 임상 결과는, 현재까지 보고된 모든 NASH 치료제 후보물질들 중 가장 우수한 효능"이라며 "자세한 결과는 내달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오스코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에 갤럭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세 기관은 4년 간 정부출연금 57억원을 포함한 70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항암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한다는 목표다. 갤럭스는 석차옥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이다. 단백질 구조 및 상호작용 예측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과제를 통해 갤럭스가 보유한 저분자 신약설계 기술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신약 결합 예측 기술을 더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오스코텍은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후보물질 선정 및 임상 진입 과정에서 협업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