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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는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2, 3차 대회에 출전한 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시즌 출발을 매우 잘한 것 같아서 기쁘다.
후반기가 더 중요한 만큼 지금의 메달보다는 보완할 점을 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싱, 승마, 수영, 육상, 사격을 한 선수가 모두 치러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근대5종의 한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부 동메달)인 전웅태는 최근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연이은 선전으로 2023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1천534점을 기록,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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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는 "이번 두 대회로 동계 훈련이 잘됐다는 걸 한 번 더 느꼈다.
외국 선수들이 우리를 보며 많이 따라 하려고 하고 팀 워크와 분위기가 좋고 멋있다고 얘기하던데, 대표팀이 똘똘 뭉쳐서 좋은 영향력을 뿜는 것 같아서 좋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시즌 근대5종 월드컵은 다음 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4차 대회가 남아있으나 전웅태는 일부 동료들과 이날 먼저 귀국했다.
다음 달 초 앙카라에서 예정된 월드컵 파이널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컵 파이널 우승을 노리는 전웅태는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다"며 "파이널 출전 자격을 충족한 선수들은 먼저 귀국해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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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은 전웅태가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그는 "제가 좀 욕심쟁이라 모든 대회에 다 욕심이 있고 잘하고 싶은데, 특히 아시안게임이 4년에 한 번 오는 것이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금메달 2개(개인전·단체전)를 가져오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펜싱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외국 선수들이 제가 뭘 하는지 연구하고 습관도 찾고 있어서 숨길 건 숨기고, 이길 땐 확실히 이기는 여우 같은 플레이가 필요하다.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는 따라잡아야 할 때나 힘을 써야 할 때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근력도 더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최근 좋은 성적으로 인사드리고 있는데, 더 좋은 성적을 내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면서 "훈련과 노력이 따라야 하는 것인 만큼 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