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가천면 '법전리~칠불봉' 2.8Km 탐방로 지정 고시
성주군, 노면정비·안전시설후 올해 말 개방 목표
51년간 폐쇄 성주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 다시 열린다
51년간 폐쇄됐던 성주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가 다시 열린다.

2일 성주군에 따르면 전날 환경부 고시로 가야산국립공원의 신규탐방로 지정이 이뤄졌다.

이번 지정된 신규탐방로는 가천 법전리~칠불봉(2.8km) 구간으로, 백운동에서 상왕봉 코스와 봉양리(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법전리로 이어지는 가야산 에움길로 연결된다.

성주군은 이번 지정으로 1972년 10월 23일 가야산의 국립공원 지정(국립공원 제9호) 이후 51년만에 성주군에서 가야산을 종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법전리 구간은 과거 지역민들이 이용하던 옛길로 51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었다.

이번 지정은 2010년 6월 '만물상' 구간 이후 13년만에 신규탐방로 개방이다.

성주군은 법전리~칠불봉 탐방로가 개방됨에 따라 만물상, 상왕봉 코스가 더욱 활성화돼 '성주 가야산'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성주군은 또 신규탐방로 인근 발굴조사에서 '만세갑사'라고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되는 등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건물지 및 폐탑, 대좌 등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앞서 성주군은 2020년부터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유림관리소, 국무조정실 등 관련기관에 지속적으로 신규탐방로 지정을 요청해왔다.

성주군수는 신규탐방로의 지정을 기원하며 43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사를 찾아 108배를 하는 성의를 보인 끝에 성주군-해인사-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가야산 일원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상호협력이 주 내용이다.

이 협약으로 성주군과 해인사,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국보사찰 해인사 등 역사와 문화유적이 산재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국립공원이라는 생태환경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최종적으로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했고, 신규탐방로 지정을 포함한 공원구역계획 변경이 전날 고시됐다.

성주군은 51년만의 개방에 따라 위험구간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노면정비와 안전시설 등을 거쳐 올해 법전리~칠불봉 탐방구간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새롭게 개방될 탐방로는 가야산의 수려한 경관 뿐아니라 성주호, 가야산생태탐방원, 가야산선비산수길, 가야산오토캠핑장과 더불어 서부권 일대의 관광 기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