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 골병라인' 사태 막는다…우이신설·신림선 출근시간 증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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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혼잡 개선 TF 구성
배차시간 좁혀 2편씩 확대 검토
동북·위례선 새 기준 적용 방침
배차시간 좁혀 2편씩 확대 검토
동북·위례선 새 기준 적용 방침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과 쌍둥이 격인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을 증편하고, 건설 중인 동북선과 위례트램에는 혼잡도를 낮춘 새 기준을 적용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주도로 철도기술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등의 교통안전 전문가와 다른 경전철 운영사 직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경전철 혼잡도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만들어 혼잡도 완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의 철도 혼잡도 개선 TF와 별개로 서울 시내 경전철 혼잡도 문제를 우선해 다룰 별도 조직이다.
경전철인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의 출근시간 배차 간격은 각각 3분, 3분30초다. 시는 추가로 두 노선 출근 시간에 각각 두 편의 열차를 편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증편 예산 18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증차는 예산이 확보되면 가능하지만, 각각 2량·3량으로 구성된 경전철 증량은 플랫폼 한계로 쉽지 않다. 서울시는 열차 증량 후 탑승 인원을 제한(도어컷)해 일부 문만 여는 방안과 급행열차 운영, 시설 개량 등 혼잡률을 낮출 수 있는 모든 대책을 TF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경전철 혼잡 대책을 국토부 TF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고, 건설 중인 동북선(왕십리~상계)과 위례선(트램) 등 다른 경전철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우이신설선과 신림선 운영사에도 추진할 수 있는 별도 혼잡률 완화 대책을 마련해 수일 내 시에 회신해달라고 요구해놓은 상태다.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은 각각 2017년 9월, 지난해 5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완화 후 승객이 늘면서 출근길 혼잡도가 크게 악화했다. 우이신설선 전동차는 2량에 총 174명이 탈 수 있고 여유 플랫폼도 없다는 점에서 ‘지하, 2량, 2량 플랫폼’인 김포골드라인과 쌍둥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신림선은 1편성당 3량이지만 총 탑승 인원이 158명에 불과해 2량으로 172명을 태울 수 있는 골드라인보다 더 적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은 작은 차량 크기로 승객이 늘면 혼잡도가 다른 중(重)전철보다 급증하는 특징이 있어 이를 선제적으로 완화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주도로 철도기술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등의 교통안전 전문가와 다른 경전철 운영사 직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경전철 혼잡도 태스크포스(TF)’를 조만간 만들어 혼잡도 완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의 철도 혼잡도 개선 TF와 별개로 서울 시내 경전철 혼잡도 문제를 우선해 다룰 별도 조직이다.
경전철인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의 출근시간 배차 간격은 각각 3분, 3분30초다. 시는 추가로 두 노선 출근 시간에 각각 두 편의 열차를 편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증편 예산 18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증차는 예산이 확보되면 가능하지만, 각각 2량·3량으로 구성된 경전철 증량은 플랫폼 한계로 쉽지 않다. 서울시는 열차 증량 후 탑승 인원을 제한(도어컷)해 일부 문만 여는 방안과 급행열차 운영, 시설 개량 등 혼잡률을 낮출 수 있는 모든 대책을 TF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경전철 혼잡 대책을 국토부 TF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고, 건설 중인 동북선(왕십리~상계)과 위례선(트램) 등 다른 경전철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우이신설선과 신림선 운영사에도 추진할 수 있는 별도 혼잡률 완화 대책을 마련해 수일 내 시에 회신해달라고 요구해놓은 상태다.
우이신설선과 신림선은 각각 2017년 9월, 지난해 5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완화 후 승객이 늘면서 출근길 혼잡도가 크게 악화했다. 우이신설선 전동차는 2량에 총 174명이 탈 수 있고 여유 플랫폼도 없다는 점에서 ‘지하, 2량, 2량 플랫폼’인 김포골드라인과 쌍둥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신림선은 1편성당 3량이지만 총 탑승 인원이 158명에 불과해 2량으로 172명을 태울 수 있는 골드라인보다 더 적다.
시 관계자는 “경전철은 작은 차량 크기로 승객이 늘면 혼잡도가 다른 중(重)전철보다 급증하는 특징이 있어 이를 선제적으로 완화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