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K직판…중국 직구는 2배 늘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분기 온라인 해외판매 49%↓
팬데믹 완화에도 회복 기미 없어
초저가 알리바바, 의류·IT 장악
팬데믹 완화에도 회복 기미 없어
초저가 알리바바, 의류·IT 장악
외국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해외직접판매(해외직판) 규모가 1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규모는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온라인 해외직판액은 2871억원으로 전년 동기(5675억원) 대비 49.4% 감소했다. 정부가 작년 6월 직판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진 면세점 살리기에 나섰지만 되레 매출이 반토막 난 셈이다.
한류 위상과 함께 주목받았던 해외직판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배경엔 중국이 있다. 해외직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분기 1조5312억원에서 올해 2871억원으로 1조2441억원(-8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중 직판액은 1조3290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1조1763억원(-88.5%) 줄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올해 2월에 들어서야 풀기 시작하면서 중국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주도하는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급락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때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켰던 화장품이 1406억원으로 1년 전(3574억원)보다 60.6% 줄었다. 2020년 1분기(1조2627억원)와 비교하면 10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직구는 올해 1분기 1조5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2020년 1분기 9793억원에서 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쇼핑 수요 증가로 2021년 1조3873억원, 2022년 1조371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 국가별로 중국(99.4%), 일본(29.4%)에서 증가폭이 컸다. 중국으로부터의 직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3285억원에서 올해 6550억원으로 뛰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후 해외직구 1위를 지켜온 미국(4915억원)을 처음으로 제쳤다.
최근 관세청이 지난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해외직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액 기준으로 중국 업체인 타오바오가 11.7%, 알리익스프레스가 8.5%로 1,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플랫폼을 통해 저가 의류와 전자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온라인 해외직판액은 2871억원으로 전년 동기(5675억원) 대비 49.4% 감소했다. 정부가 작년 6월 직판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진 면세점 살리기에 나섰지만 되레 매출이 반토막 난 셈이다.
한류 위상과 함께 주목받았던 해외직판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배경엔 중국이 있다. 해외직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분기 1조5312억원에서 올해 2871억원으로 1조2441억원(-8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중 직판액은 1조3290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1조1763억원(-88.5%) 줄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올해 2월에 들어서야 풀기 시작하면서 중국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주도하는 온라인 면세점 매출이 급락한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때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켰던 화장품이 1406억원으로 1년 전(3574억원)보다 60.6% 줄었다. 2020년 1분기(1조2627억원)와 비교하면 10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직구는 올해 1분기 1조5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2020년 1분기 9793억원에서 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쇼핑 수요 증가로 2021년 1조3873억원, 2022년 1조371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 국가별로 중국(99.4%), 일본(29.4%)에서 증가폭이 컸다. 중국으로부터의 직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3285억원에서 올해 6550억원으로 뛰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후 해외직구 1위를 지켜온 미국(4915억원)을 처음으로 제쳤다.
최근 관세청이 지난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해외직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액 기준으로 중국 업체인 타오바오가 11.7%, 알리익스프레스가 8.5%로 1,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플랫폼을 통해 저가 의류와 전자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