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경남 창녕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둘러싸고 민주당 대구시당과 지역 최대 공무원 노조인 대구공무원노동조합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1일 논평을 통해 "모욕적인 단어로 (민주당 대구시당이) 우리 노조의 명예를 훼손한 사안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대구시당이 이번 대회를 겨냥, 일부 간부들만 참가하는 행사인데 시 예산으로 시상금을 주기로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 부정적 논평을 내자 지난달 28일 이를 정면 반박하는 항의성 반박 논평을 낸 바 있다.

이날 노조의 논평은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간부만 참여하는데 왜 노조가 나서는지…노조마저 시장의 '꼬붕(부하)'이 되었나"라는 글을 올린 데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대구공무원노조-민주당 대구시당, '골프대회' 갈등 심화
노조는 "격에 맞지 않고 결코 세련되지 못한 표현"이라면서 "우리 노조의 반박 의도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사실 골프에 대해 민주당이 비난할 입장은 아니지 않은가.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이 쏟아질 때 몇몇 소속 의원은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간부들만 참가한다고 했는데 이 역시 틀린 말이며 완전히 허위"라면서 "참가 대상은 대구시 모든 공무원이며 6급 이하가 50%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번 사안을 한국노총과 공무원연맹에 공식 사안으로 전달하고, 민주당 중앙당에 공식 사과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