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어기인 9월까지 설치 완료 목표, 시간당 40t 선별 가능
인력난 해소될까…부산공동어시장 손보다 두배 빠른 선별기 도입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어획물 자동선별기가 도입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선어자동선별기 제작·설치 용역계약' 우선협상자인 두성인터내셔널·MMC컨소시엄과 이번 주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부산공동어시장은 입찰을 진행해 응모한 8개 업체 중 이 업체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국내 유통되는 고등어 물량의 80%를 처리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은 고질적인 어획물 분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 선별기 도입을 추진해왔다.

경매장 바닥에 물고기를 부어 선별작업을 하는 비위생적인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다.

어시장은 20억원을 들여 이르면 오는 9월 선별기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고등어 강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 업체와 협력해 선별기를 제작하게 된다.

해당 제품은 롤러를 이용해 어획물을 크기별로 4∼5단계로 분류하고, 단일 어종 기준 시간당 40t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어기 기준 수작업으로는 시간당 20t가량을 분류하는 것과 비교하면 두배 빨리 작업을 할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어획물 선별이 지연돼 고기를 잡아 와도 다음 날 새벽 경매에 바로 올리지 못해 어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어시장 유통량을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등어는 9월부터가 성어기인데, 어획물 자동 선별기 설치를 완료하면 어느 정도는 인력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