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청사에서 열린 모라 힐리 주지사와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청사에서 열린 모라 힐리 주지사와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미국 국빈 방문과 맞물려 4주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9%포인트(p)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4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긍정 평가가 4주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1%p 하락한 62.6%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6%p↑), 인천·경기(3.1%p↑), 대구·경북(2.0%p↑), 서울(1.3%p↑)에서 올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긍정 평가가 3.3%p 상승했다. 40대(6.2%p↑), 50대(2.6%p↑), 60대(2.3%p↑), 20대(1.7%p↑), 진보층(3.4%p) 등에서 긍정 평가가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대통령 평가는 100% 방미 활동 평가라 해도 무방하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평가 근거로 등장했고, 지지율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지난주 최고치를 기록했던 무당층이 이번 주에도 기록을 경신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무당층 비율은 지난 조사보다 0.2%p 오른 14.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전주보다 0.7%p 오른 35.2%를 보였다. 대구·경북(3.1%p↑), 여성(2.4%p↑), 40대(5.6%p↑), 진보층(2.1%p↑), 자영업(5.5%p↑), 학생(2.3%p↑) 등에서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전주보다 1.0%p 떨어진 44.7%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3.0%p↓), 여성(2.2%p↓), 40대(7.2%p↓), 50대(2.9%p↓), 진보층(4.3%p↓), 무직·은퇴·기타(4.6%p↓), 자영업(2.2%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차이는 지난주 11.2%p에서 9.5%p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2%p 오른 3.5%를 기록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귀국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발언은 '전대 돈 봉투' 사건 전개를 반전시키지 못했다"며 "'꼼수 탈당' 민형배 의원 복당도 민주당에는 호재로 평가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당분간 지지율은 '정체 및 하락' 쪽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영호 최고위원 설화가 (국민의힘) 전체 지지율을 무겁게 만든 요인"이라며 "각종 행사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있는 5월 국민의힘의 활동이 민주당과의 격차를 줄일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