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이 이번 주에 내려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온 가운데, 여야는 사전 '승복 메시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여야 공동 승복 메시지'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승복 선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승복 메시지를 내라고 압박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도 하는데, 민주당은 이런 자세를 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권 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들의 폭주를 돌아보지 않고 대통령을 파면하라며 국민을 선동하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데 온 힘 쏟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작금의 국가적 혼란 멈추려면 정치권이 탄핵심판 선고에 제대로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까지 8전 8패의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서조차 승복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해 과연 승복할지 의문이다. 지금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는 단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국론 분열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어서 여야가 함께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 (회의에서) 있었다"고 재차 밝혔다.반면 민주당은 당사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자신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 "의례적인 답장"이라고 17일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누구라도 카톡 오면 의례적인 답장을 하는 게 통례인데, 민주당에서 공개한 그게 무슨 죄가 되냐"며 "내가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이 없다. '알지만 그런 사기꾼은 곁에 둔 일이 없다'고 했다"고 썼다.홍 시장은 "내가 먼저 보낸 것도 아니고, 그렇게 뜸 들이다가 겨우 찾아낸 게 그거냐"며 "그거밖에 없나. 계속 공개해봐라. 지난번에는 공식 석상에서 인사말 한 걸 시비 걸더니, 그렇게 하면 이재명은 백번도 더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내가 명태균과 범죄 작당을 한 일이 있다면 정계 은퇴한다고 했다"며 "시비 걸 게 없으니 어이가 없다. 양아치 밑에서 정치하느라 고생 많다. 민주당 국회의원들 수준하고는 쯧쯧"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시장과 명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12월 5일 명씨가 홍 시장에게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홍 시장은 '땡큐'라고 답했다.또 진상조사단은 2023년 7월 10일에는 명씨가 '무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보낸 메시지에 홍 시장이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고 안부를 묻고, 명 씨는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씨 변호인이 명씨와 나눈 메시지 등을 공개한 데 대해 "명태균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