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일일교사로 한국 학생들 도우미…"한미관계 기념하는 상징적 시간"

"모두 정말 반가워요.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싶어 찾아왔어요.

"
'오늘은 영어선생님'…한 총리, 미군기지 놀이교실서 봉사활동(종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내 험프리스 웨스트 초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에게 영어로 인사를 건네며 웃었다.

험프리스 웨스트 초등학교는 미군과 군무원 자녀 등이 다니는 학교다.

한 총리는 이날 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놀이교실에 일일 자원봉사 교사로 참여하기 위해 방문했다.

오후 6시께 이곳 초등학교를 찾은 한 총리는 정장 위에 편한 운동복 상의를 걸친 차림으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이어 20여명의 아이 앞에서 영어로 짧은 소개와 인사를 마친 뒤 주한미군의 가족들인 봉사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종이 접시 꾸미기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석이 붙어있는 낚싯대로 종이 물고기를 낚는 방식의 낱말 놀이를 할 땐 바닥에 앉아 학생의 놀이도구를 잡아주며 활동을 돕기도 했다.

몇몇 아이들은 한 총리에게 과자를 건네거나 질문을 하고 포옹도 하며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주한미군 가족들은 40여년 전부터 용산 미군기지 등에서 한국인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해 이 같은 영어교육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1시간가량에 걸친 봉사를 마친 한 총리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이 한국에서 군사적 활동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 총리는 수업에 참여한 봉사자들에게 "여러분의 노력과 공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언급하며 영어로 "오늘 수업이 한국과 미국의 가까운 관계를 기념하는 데 있어서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봉사자들에게 쿠키와 문구세트 등 선물을 건넨 한 총리는 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이날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