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닮은' 윤재옥·박광온…치열한 '협상 수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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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형' 공통점…협상 테이블선 '강 대 강' 대치 가능성
당장 5월 국회서 노란봉투법·방송법 두고 '힘겨루기'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새 원내대표로 3선의 박광온 의원을 선출하면서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 진용이 완성됐다.
자연스레 170석의 거대 야당 원내 운용을 책임질 박 신임 원내대표와 카운터파트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사이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1년이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여야의 샅바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회 분위기는 두 원내대표 간 '케미'가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경남 합천·경찰 출신, 박 원내대표는 전남 해남·기자 출신으로 각각 지역 기반과 이력은 다르지만 '다른 듯 닮은' 면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두 사람 모두 19대 국회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윤 원내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에서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했고, 박 원내대표는 2년 후인 2014년 경기 수원정 보궐 선거에서 이기며 여의도에 입성한 뒤 3번 연속 금배지를 달았다.
소속 상임위원회나 원내지도부 활동 시기 등이 겹치지 않아 공식 의정 활동에서 공통 분모는 거의 없지만, 개인적인 인연은 짧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성품이 온화하면서도 뚝심 있는 '외유내강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하며 민주당과 끈질긴 물밑 협상 끝에 '드루킹 특검법'을 관철해냈다.
박 원내대표는 작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을 주도하며 추진력과 돌파력을 과시했다.
이런 만큼 쟁점이 생기면 '강 대 강' 대치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피 튀기는' 의석 쟁탈전을 벌어야 하는 만큼 두 사람 간의 치열한 대립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다만, 두 원내대표가 합리적 성격과 협상가적 면모를 갖춘 만큼 국회가 '벼랑 끝 파행' 수준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내주 초 윤 원내대표를 찾아 취임 인사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협치를 모색할 '허니문' 기간도 없이 당장 협상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처리를 공언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 등을 두고 힘겨루기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등 야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퇴장 속에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서 여야 간 대치 수위도 한층 올라간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을 겸허하게 수용하라"며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다"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온건하고 합리적인 분이 선출됐으니 협치가 이뤄지길 기대는 하고 있지만, 총선 전이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성품이 온화하다고 해서 쉬운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오산"이라며 "당이 추진하는 쟁점 입법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장 5월 국회서 노란봉투법·방송법 두고 '힘겨루기' 예상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새 원내대표로 3선의 박광온 의원을 선출하면서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 진용이 완성됐다.
자연스레 170석의 거대 야당 원내 운용을 책임질 박 신임 원내대표와 카운터파트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사이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1년이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여야의 샅바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회 분위기는 두 원내대표 간 '케미'가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경남 합천·경찰 출신, 박 원내대표는 전남 해남·기자 출신으로 각각 지역 기반과 이력은 다르지만 '다른 듯 닮은' 면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두 사람 모두 19대 국회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윤 원내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에서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했고, 박 원내대표는 2년 후인 2014년 경기 수원정 보궐 선거에서 이기며 여의도에 입성한 뒤 3번 연속 금배지를 달았다.
소속 상임위원회나 원내지도부 활동 시기 등이 겹치지 않아 공식 의정 활동에서 공통 분모는 거의 없지만, 개인적인 인연은 짧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원내대표는 성품이 온화하면서도 뚝심 있는 '외유내강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하며 민주당과 끈질긴 물밑 협상 끝에 '드루킹 특검법'을 관철해냈다.
박 원내대표는 작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을 주도하며 추진력과 돌파력을 과시했다.
이런 만큼 쟁점이 생기면 '강 대 강' 대치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피 튀기는' 의석 쟁탈전을 벌어야 하는 만큼 두 사람 간의 치열한 대립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다만, 두 원내대표가 합리적 성격과 협상가적 면모를 갖춘 만큼 국회가 '벼랑 끝 파행' 수준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내주 초 윤 원내대표를 찾아 취임 인사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협치를 모색할 '허니문' 기간도 없이 당장 협상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처리를 공언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 등을 두고 힘겨루기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등 야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퇴장 속에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서 여야 간 대치 수위도 한층 올라간 상태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을 겸허하게 수용하라"며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다"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온건하고 합리적인 분이 선출됐으니 협치가 이뤄지길 기대는 하고 있지만, 총선 전이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성품이 온화하다고 해서 쉬운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은 오산"이라며 "당이 추진하는 쟁점 입법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