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유별난 '포르쉐 사랑' 이유…타보니 알겠네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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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개최
포르쉐 미래 엿볼 수 있는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아이코닉 '911 카레라 4S 쿠페' 시승기
포르쉐 미래 엿볼 수 있는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아이코닉 '911 카레라 4S 쿠페' 시승기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이 브랜드의 대표 모델 911을 지난 19일 제주도에서 타봤다.
1948년 포르쉐 창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포르쉐를 자동차 기업으로 독립시키며 포르쉐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게 됐다. 올해로 75주년이다.
한국인의 '포르쉐 사랑'은 유별나다. 200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포르쉐는 한국 시장에서 매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다 지난해에는 8963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포르쉐는 오는 2030년까지 소비자 인도 차량의 80% 이상을 순수 전기 모델로만 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타이칸 터보CT는 포르쉐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처럼 전기 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전기 스포츠카다. 주행모드에 따라 자동으로 서스펜션 높이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구동이 기본 탑재돼 있다.
측면을 보면 후면으로 갈수록 가파르게 흐르는 스포티한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다. 기존 타이칸 모델과 다른 점은 여유 공간을 더한 왜건 형태의 디자인이다.
전장은 4975mm로 타이칸(4965mm)보다 10mm 길고, 전고(1380mm)는 1410mm로 30mm 더 높다. 트렁크 기본 공간은 446L로 왜건답게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다. 2열을 모두 접으면 1200L까지 실을 수 있다.
공조 장치는 물리 버튼 없이 화면을 누르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강하게 눌러야 작동했다. 손가락으로 비스킷을 눌러 부실 수 있는 정도의 힘이 필요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제동이 작동하면서 느껴지는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이 있다. 회생제동이 강하게 걸리는 편은 아니어서 특유의 울렁거림은 사실상 없었다.
여기에 서스펜션과 배기음 등을 원하는 설정으로 저장해 두고 쓸 수 있는 개인화 모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차체 역시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곡선주로를 빠져나간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쏠림 없이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스포츠 모드 설정으로 서스펜션이 단단해졌음에도 노면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 흔들림을 능동적으로 잡아주는 능력보다 안전 사양 작동이 더 놀라웠다. 도심 주행 중 옆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시승 차 앞으로 급하게 끼어들자 긴급 제동장치가 작동했다.
주행 중 갑작스러운 제동에 몸이 앞으로 쏠린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동시에 안전벨트가 당겨지면서 몸의 균형을 잡아줬다.
제동 능력 역시 탁월했다. 주행 중 운전자들이 넘어갈까 말까 고민하는 '딜레마 존' 바로 앞에서 신호가 노란 불로 바뀌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봤다. 차체 앞부분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감속을 돕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빠른 감속에도 몸의 균형은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차체와 시트가 운전자를 꽉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이번엔 포르쉐의 아이코닉 스포츠카 911을 타봤다. 그중에서도 '카레라 4S 쿠페'모델을 시승했다.
날렵한 외관과 화려한 색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911은 6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은 이전 모델보다 38마력 늘어난 458마력, 최대토크 54.1kg m의 성능을 발휘한다.
8세대 911에는 새롭게 개발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4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기준)가 걸린다.
에어컨 바람 방향 조절도 타이칸 터보CT처럼 터치패널에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물리적으로 직접 조절이 가능해 편리했다.
911 시동 버튼은 운전대 왼쪽에 위치해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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