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까지 42개국 247편 상영…신설 프로그램 '전주영화X마중' 등 주목
'선을 넘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축제 시작(종합)
'독립·예술 영화인의 축제'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팬들의 환호 속에 막을 올렸다.

27일 오후 6시 30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레드카펫 주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배우와 감독들이 모습이 보일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영화 '파미르'의 배우 이주승과 '모라동'의 배우 이동휘,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배우 옥자연 등은 팬들에게 손인사로 화답하며 영화제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선을 넘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축제 시작(종합)
개막식 사회는 배우 진구와 공승연이 맡았다.

공 배우가 "한 발자국씩, 때로는 과감하게 선을 넘으며 도전을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가 벌써 24번째 해를 맞았다"고 운을 떼자 관객들도 '우리는 언제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에 화답하는 듯 크게 박수를 보냈다.

우범기 조직위원장 역시 우렁차게 개막을 선언했다.

우 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창의적인 실험정신과 도전적인 독립정신을 표방해왔다"며 "새로운 도전이 영화를 만들고, 새로운 영화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을 넘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축제 시작(종합)
개막식이 끝난 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영화 '토리와 로키타' 상영이 이어졌다.

영화는 벨기에로 넘어온 아프리카 난민 소년 토리, 소녀 로키타가 마약 장사에 손을 대면서 벌어지는 이민자들의 이야기다.

다르덴 형제는 영화제 기간 처음으로 내한해 한국 영화 팬과 만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는 오는 5월 6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세계 42개국 247편(해외 125편·국내 122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전주 시내 6개 상영관, 23개 관에서 상영하며 38편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다.

올해는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이 연출한 '문재인입니다', 배우 한소희의 신인 시절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윤수익 감독의 '폭설', 재난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의 시선을 따라가는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등이 화제작으로 꼽힌다.

자우림 밴드가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김지환 감독의 '자우림, 더 원더랜드'도 팬들을 기다린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개교 40주년 특별전과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등도 연다.

특히 올해는 특별한 장소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골목 상영', 공연과 영화를 결합한 '전주영화X산책', 독립영화 배우와 함께하는 '전주영화X마중' 등 영화제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선을 넘어'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축제 시작(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