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얼굴, 오래도록 기억할 겁니다" 故강수연 추모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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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순 정식 출간…생전 사진·동료 글 담겨
"언제나 당신을 동경했어요.
당신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나눈 그날, 배우가 된 나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했어요.
"(엄정화)
"당신의 얼굴, 인간의 수많은 깊은 감정을 담아냈던 그 얼굴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김보라 감독)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다음 달 중순께 출간되는 배우 강수연의 추모집 '강수연'을 27일 공개했다.
포토 아트북 형태로 기획된 추모집은 총 320쪽에 걸쳐 강수연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그를 추억하는 동료들의 글 등이 수록했다.
'진지한 헌신', '찬란한 순간들', '스크린에 새겨지다', '카메라 앞에서 성장하다', '친애하는 그대에게', '가장 사적인 나날들', '필모그래피' 등 일곱 장으로 구성됐다.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부터 스타로서 화려한 순간을 담은 사진까지 다양한 강수연의 모습이 실렸다.
대부분은 강수연이 직접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행보를 기록하기 위해 보관했던 70여 권의 개인 앨범에서 가져왔다.
추진위는 "지금은 유실된 영화의 현장 스틸도 상당수인 만큼, 그 자체로 귀중히 보존해야 할 한국 영화의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매체에 실린 강수연의 인터뷰 일부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김현주의 손 편지, 정성일 평론가의 에세이 겸 배우론, 정세랑 작가의 헌사 등도 실렸다.
추모집 표지와 내지 디자인은 유명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신신이 맡았다.
표지는 1991년 영화 '베를린 리포트' 촬영 현장에서 사진작가 오재혁이 찍은 흑백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하얀색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책 단면은 연보라색을 입혔다.
책등에 새겨진 '배우이자 친구, 우리에게 과분했던 기적'은 강수연의 유작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남긴 추모 문구에서 발췌·인용했다.
추진위는 "지나친 화려함이나 장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강수연의 성정과 취향을 반영해 간결하면서도 도전적이며, 단단한 아름다움을 지니도록 디자인을 기획했다"며 "그 자체로 강수연을 닮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5월 뇌출혈로 갑작스레 숨진 강수연을 기리기 위해 올해 초 설립됐다.
추진위는 다음 달 7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개막식을 열고 9일까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대표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당신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나눈 그날, 배우가 된 나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했어요.
"(엄정화)
"당신의 얼굴, 인간의 수많은 깊은 감정을 담아냈던 그 얼굴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김보라 감독)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다음 달 중순께 출간되는 배우 강수연의 추모집 '강수연'을 27일 공개했다.
포토 아트북 형태로 기획된 추모집은 총 320쪽에 걸쳐 강수연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그를 추억하는 동료들의 글 등이 수록했다.
'진지한 헌신', '찬란한 순간들', '스크린에 새겨지다', '카메라 앞에서 성장하다', '친애하는 그대에게', '가장 사적인 나날들', '필모그래피' 등 일곱 장으로 구성됐다.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부터 스타로서 화려한 순간을 담은 사진까지 다양한 강수연의 모습이 실렸다.
대부분은 강수연이 직접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행보를 기록하기 위해 보관했던 70여 권의 개인 앨범에서 가져왔다.
추진위는 "지금은 유실된 영화의 현장 스틸도 상당수인 만큼, 그 자체로 귀중히 보존해야 할 한국 영화의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매체에 실린 강수연의 인터뷰 일부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김현주의 손 편지, 정성일 평론가의 에세이 겸 배우론, 정세랑 작가의 헌사 등도 실렸다.
추모집 표지와 내지 디자인은 유명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신신이 맡았다.
표지는 1991년 영화 '베를린 리포트' 촬영 현장에서 사진작가 오재혁이 찍은 흑백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하얀색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책 단면은 연보라색을 입혔다.
책등에 새겨진 '배우이자 친구, 우리에게 과분했던 기적'은 강수연의 유작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남긴 추모 문구에서 발췌·인용했다.
추진위는 "지나친 화려함이나 장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강수연의 성정과 취향을 반영해 간결하면서도 도전적이며, 단단한 아름다움을 지니도록 디자인을 기획했다"며 "그 자체로 강수연을 닮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5월 뇌출혈로 갑작스레 숨진 강수연을 기리기 위해 올해 초 설립됐다.
추진위는 다음 달 7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개막식을 열고 9일까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대표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