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 빠져나와 택시타고 완도까지 달아나…법무부 "곧 검찰에 인계"

경기 화성시 외국인보호소에 수감 중이던 러시아인 불법체류자가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불법체류 러시아인 화성외국인보호소서 도주…8시간 만에 체포(종합)
2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화성시 마도면 외국인보호소로부터 "수감자 A씨가 도주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20대 러시아인 A씨는 지난 3월 27일 인천지역에서 다른 범죄로 체포된 뒤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이 탄로 나 보호소에 수감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 순찰 때까지는 보호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후 이날 오전 1시 순찰에서는 실내가 어두워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보호소 측이 수상함을 느껴 오전 2시께 확인했을 때는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고, CCTV 확인 결과 0시 44분께 보호소를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달아난 사실이 파악됐다.

도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보호소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 공조 수사를 통해 8시간 만인 오전 9시께 전남 완도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하고 A씨 동선을 추적해 완도까지 이동한 A씨를 붙잡았다"며 "이후 A씨를 외국인보호소 측으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A씨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