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AFP
대통령실은 미국이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선언'을 중국에 사전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미국이 오늘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기 하루 이틀 전 중국에 '워싱턴선언'을 대략 사전 설명했다"며 "선언이 중국과 직접적인 충돌 요인이 아니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 차원의 대비 방안이기에 중국으로서는 이를 우려하거나 아무런 문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겠다는 취지로 사전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소인수 회담이 꽤 길었지만 (우크라이나 이슈는) 아주 짧게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가 공식적으로 견지해온 원칙과 입장에서 변화는 없었다"며 "우크라이나 전황을 살피면서 인도적 지원, 재정적 기여, 그리고 비군사적 목적의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이날 채택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규탄함에 있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한다"며 "한미 양국은 자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하며, 양 정상은 민간인과 핵심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러시아의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