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연구 공급망 공동구축…과기정통부-백악관,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성명 체결 "양자 기술 표준, 누가 선점하느냐가 세계 산업·경제 구도 좌우 가능"
한국과 미국 양국이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정부·학계·민간 부문 교류를 촉진하면서 민간까지 참여시킨 양자 연구 공급망 구축도 공동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양자 연구 분야 세계 정상인 미국이 주도하는 양자과학기술 동맹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제 공조가 중요한 양자 기술 규제와 표준화 등에서 우위에 선다는 목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실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양자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 전략적 협력체계와 협력 확대 의지를 담은 '한미 양자정보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26일 정부가 전했다.
이번 성명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하루 앞서 공개됐으며,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자기술 협력 강화 후속 조치다.
당시 양국은 작년 하반기 공동성명을 낼 예정이었으나, 이번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발표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하는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신설, 양자·바이오·배터리·디지털 등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양자정보기술 협력 성명에는 한미 양국이 양자과학 연구를 위해 정부와 학계, 민간 부문 간 교류 촉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민간 산업 컨소시엄을 참여시켜 양자과학 연구개발을 위한 시장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경제성장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이를 위해 인적교류와 공동연구 기반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자과학의 활용 범위도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으로 명기해 다양한 분야 협력이 가능하게 했다.
표준화와 기술보호 등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두 국가가 협력하기로 하고 또 다자간 기회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이 주요 양자과학기술 선도국 중심으로 운영해 온 '정부 간 양자 다자협의체'(2ⁿvs 2N)에 한국도 13번째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다자협의체에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성명 체결로 양자과학기술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기술 추격을 가속하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양국 간 협력 가속화를 위해 한미 양자 과학기술 라운드테이블, 국제 네트워킹 행사 등 한미 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인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성명서 서명 및 다자협의체 참여 등 중요한 성과를 창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및 전문가 교류 등을 가속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자 분야도 누가 기술과 표준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전 세계 산업과 경제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연구원이 6세대(6G) 이동통신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의 의장단에 뽑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단체 3GPP가 지난 10~14일 인천에서 연 6G 워크숍·기술총회에서 한국이 의장단에 진출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17일 발표했다.이번 기술총회에서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가 ‘무선접속망(RAN) 총회’ 의장에, 김래영 LG전자 책임연구원이 ‘서비스 및 시스템(SA) 총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한국인이 3GPP 기술총회 의장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6G 표준화 과정의 핵심 기간인 올해 6월부터 2029년 3월까지 활동할 총회 의장과 부의장직을 확보함으로써 표준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이 다.이승우 기자
네이버의 사회공헌 법인 커넥트재단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지역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교육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커넥트재단은 교육 캠페인 ‘소프트웨어야 놀자’를 운영할 강사 800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4년부터 누구나 쉽게 AI와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도록 운영해온 커넥트재단의 교육 캠페인이다. 1학기에는 전남·울산·경기에서, 2학기에는 그 외 총 5개 지역에서 연수를 실시한다.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이 23년 만에 뒷걸음질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사 수출액은 83억9400만달러(약 12조1402억원)로 1년 전보다 6.5% 감소했다. 2000년(-5.7%) 후 처음으로 줄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월 내놓은 ‘2024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4년 게임산업 수출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추정된다. 첫 2년 연속 수출 감소가 유력하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두 번째 게임 시장인 중국의 한국산 게임 수입 제한, 신작 흥행 부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게임 수출의 중국 비중은 2022년 30.1%에서 2023년 25.5%로 줄었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23년 22조96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