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기업 80여개사, 합작투자 등 모색
뉴델리서 코트라 미래산업 포럼 개최…전기차 등 협력 논의
신흥 경제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서 전기차 등 미래 유망 시장을 살펴보고 한국과 협력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렸다.

코트라(KOTRA)는 2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미래산업 파트너십 포럼·상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기차·탄소중립·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동향을 조망하고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는 현재 한국의 8대 수출국이며 작년 양국 교역 규모는 278억 달러(수출 189억 달러, 수입 89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델리 사무소장은 "인도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아 탄소 감축·디지털화 등에 대해 참여국 간 협력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글로벌 미래 산업에서 인도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렘지트 랄 인도통신청 국제관계부국장은 인도 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점을 소개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 혁신 속도가 한층 빨라져 양국 간 협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담회에는 전기차, ICT 분야 양국 기업 80여개 사가 참가해 수출, 기술협력, 합작투자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인도 최대 이륜차 제조업체인 히어로 모터코프와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크리슈나 그룹도 참가해 한국 전기차 부품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다.

인도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2∼2023 회계연도(4월부터 시작) 기준 115만대(이륜차·삼륜차 포함)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 에이스테크놀로지가 세계적인 제조·엔지니어링 기업인 인도 VVDN 테크놀로지와 5G 안테나 제조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상담회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