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6일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안양사지(安養寺址) 1만6천111㎡를 도 지정 문화재(기념물) 231호로 지정·고시했다.

'통일신라시대 창건' 안양사지, 경기도 문화재 231호 지정
안양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827년 건립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당간지주의 명문, 고려 대각국사 의천의 방문 기록, 고려말 전탑 중수 기록 등 사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유적 내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보물 4호), 중초사지삼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등이 있고, 2008년 시굴 조사, 2009~2011년 정밀 발굴을 통해 중문·전탑·금당·강당·승방지로 이어지는 중심축과 회랑으로 이뤄진 가람 배치가 확인됐다.

'통일신라시대 창건' 안양사지, 경기도 문화재 231호 지정
안양사는 고려말 학자 이숭인의 '금주안양사탑중신기'에 왕실의 후원으로 크게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조선왕조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꾸준히 언급되고 있으나, 17세기 이후 각종 지리지에서는 폐사(廢寺)했다고 전해진다.

주변은 안양예술공원으로 정비됐는데 근현대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설계로 지어진 건물 일부를 존치해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는 "경기도 서남부 지역의 대표적 사찰로, 불교사뿐 아니라 통일신라 문화권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