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실적 견인…매출 소폭 줄었지만 10조원대 지켜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6천405억원…작년 대비 18.3%↑(종합)
삼성물산이 올해 1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활발한 해외 수주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6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10조원대는 지켜냈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천4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683억원을 12.7% 상회했다.

순이익 역시 7천519억원으로 15.8% 늘었다.

매출은 10조2천3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전 분기(10조6천477억원)에 비해선 3.8% 줄었다.

삼성물산은 실적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6천405억원…작년 대비 18.3%↑(종합)
사업별로는 국내외 수주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2천920억원, 4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88.4%, 52.4% 증가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수익성도 좋아져 1분기 건설 부문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동기(5.1%) 및 전 분기(6.0%)보다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1분기 수주가 6조1천억원대에 달해 이미 연간 계획(13조8천억원) 대비 44%에 도달한 상황으로, 2분기부터는 중동 신재생에너지 사업, 동남아 빌딩 사업 등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사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990억원, 3조6천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7.9%, 37.7% 줄었다.

다만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 매각 수익 등의 효과로 전 분기(180억원)와 비교할 땐 영업이익이 회복됐다.

패션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570억원, 5천2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35.7%, 11.0% 증가했다.

리조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7천8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작년 동기(100억원 영업손실)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분기에도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선된 사업 체질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확고히 해 안정적 실적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