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산업 혁신동맹 제안…청년 사다리·부산 엑스포 지원 요청 김 지사 "'지도자의 역할'에 공감…'미래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오전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을 제안하고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청년 사다리)'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특히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성장동력으로, 항공우주와 바이오 등 최첨단 혁신산업의 중심지인 플로리다주와 적극적 경제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플로리다 소재 대학에서 경기청년들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에 대한 협력과 함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 국제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 영국을 순방하며 각국의 재계,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 면담에 앞서 열린 조찬 브리핑에서는 경기도와 플로리다주의 투자환경 소개, 무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 교류가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플로리다주에 투자할 의향과 여력이 있는 도내 18개 기업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미래 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의 한 명으로 꼽히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라며 "주지사의 방한 목적은 무역·투자 파트너십 구축이었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지사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많은 관심을 표해 북한의 위협과 한반도 긴장 상황, 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역내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며 "함께 공감한 내용은 국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서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것이었으며,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리더십 리스크'는 어떤 리스크보다도 큰 부담이기에 '미래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2000년 11월 플로리다주와 자매결연을 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10월 플로리다투자공사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올해 2월에는 플로리다주에서 비즈니스와 투자환경을 주제로 경기도-플로리다주 간 웨비나를 개최하는 등 교류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 공화당의 내년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일찌감치 대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5일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 조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지검에서 강혜경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강 씨를 상대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강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 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해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 불법 여론조사를 해 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강씨는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다가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 및 보좌관을 지냈다.검찰은 김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에서도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명 씨 사건을 수사한 창원지검 수사팀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수사보고서에는 지난해 2월 18일 명 씨가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메시지 캡처 내용이 담겼다.해당 내용에 따르면 명 씨는 “여사님 말씀대로 김해갑 경선도 참여하겠다고 기사를 내지만 경선 룰에 당원 50%, 시민 50%인데 김해에는 당원을 한 명도 가입시키지 못해서 김영선 의원이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여사님이 이 부분을 해결해주세요”라고 얘기했다.이에 김 여사는 “단수를 주면 나 역시 좋음. 기본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하고 지금은 김영선 의원이 약세 후보들부터 만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정치인들은 (조기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며 거듭 대선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안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입장"이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될 경우에 미리 준비하는 게 정치인들의 도리"라고 강조했다.그는 여권의 잠재적 후보군에 대해선 "국민이 보수와 진보로 절반씩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조기 대선에서 중요한 건 중도 확장성"이라며 "현재 거론되는 여권 잠재적 후보 중에서 중도 확장성은 제가 제일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러면서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 후보 간 지지율 변동이 클 것”이라며 “여권 후보 간 연대가 필요하다면 중도 확장성과 후보 경쟁력이 가장 높은 저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승산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87년 헌법 체제' 이후 5명의 대통령이 감옥에 갔는데, 사람이 아니라 제도가 문제라는 말"이라며 "개헌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대통령도 누가 되든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했을 때 불행하게 끝나지 않으려면 권력구조 개편 중심의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시혜를 많이 받은 분"이라며 "여러 가지 확장성 면에서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잘 판단하겠지만, 당의 승리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역할을 해야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불법·위헌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대행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헌법재판소가 명확하게 판결로 확인했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로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최 대행은) 법을 어긴 것뿐만 아니라 이 나라 최고 규범인 헌법을 명시적으로 어기고 있다"면서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질서 유지의 모범이 돼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예 대놓고 최선두에서 법률이 아니라 헌법을 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신속하게 헌법 절차를 준수하길 바란다"며 "엄중한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 보류한 것에 대해 "국회의 재판관 선출을 통한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8인 재판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권한쟁의심판의 인용 결정은 최 대행이 당장 따르지 않더라도 헌재에 강제 집행력이 없다.4일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 최 대행은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국무위원 간담회를 거쳐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고, 숙고해야 할 점이 많다는 데 동의했다"는 밝혔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