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연예술 비중 76%…순수무용 가장 큰 폭 증가
1분기 공연티켓 판매 작년보다 45% 증가…엔데믹 효과
올해 1분기 공연예술 티켓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2023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연예술(대중음악 제외) 티켓 판매액은 약 1천5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공연 티켓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각종 코로나19 팬데믹 규제 완화에 따라 공연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중음악을 제외한 공연예술 6개 장르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뮤지컬의 올해 1분기 티켓 판매액은 약 1천1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전체 공연예술(대중음악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9%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장르는 순수무용이었다.

순수무용의 티켓 판매액은 작년 1분기보다 605.1% 증가한 약 32억6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는 통상 순수무용 분야 공연이 많지 않은 시기이지만 올해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지젤' 공연이 30년 만에 국내에서 이뤄지는 등 잇따른 내한 공연이 호황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뮤지컬은 작년 연말부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한 공연의 강세가 엿보이고, 연극과 서양음악(클래식)은 대중적 인기가 높은 스타들의 공연, 순수무용(서양/한국)은 내한 공연에 대한 수요 쏠림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총 티켓 판매액과 총 티켓 판매수로 산출한 티켓 1장당 평균 판매액은 4만6천329원이다.

순수무용(서양/한국)이 6만2천320원으로 가장 비쌌고, 뮤지컬 6만1천469원, 서양음악(클래식) 3만1천395원, 연극 2만1천714원, 한국음악(국악) 1만413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