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켓PRO] 초고수들, 호실적 나온 나스닥 기술주 ETF에 베팅…애플-테슬라는 순매도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알파벳 등 나스닥 기술주 ETF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테슬라애플은 매도세를 보였다.
[마켓PRO] 초고수들, 호실적 나온 나스닥 기술주 ETF에 베팅…애플-테슬라는 순매도
2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전날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ETF였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담고 있다. 최근 이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수들은 나스닥 100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ETF도 사들였다. 전날 순매수 2위였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나스닥 기술주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520억8600만 달러(약 7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예측한 월가 예상치 510억2000만 달러(약 68조500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알파벳도 전날 1분기 매출이 697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689억 달러를 상회했다.

고수들은 미국 지역 은행주에 투자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지역은행 불 3X(DPST)' ETF를 비롯해 퍼스트리퍼블릭 등 미국 은행주에도 베팅했다.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이 자산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미국 은행주들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제너럴모터스와 '디렉시온 데일리 CSI 차이나 인터넷 불 2X(CWEB)' ETF, '디렉시온 데일리 한국 불 3X(KORU)' ETF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켓PRO] 초고수들, 호실적 나온 나스닥 기술주 ETF에 베팅…애플-테슬라는 순매도
고수들의 전날 순매도 1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 ETF였다. 이 ETF는 나스닥 1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역으로 추종한다. 나스닥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반면 고수들은 애플과 테슬라는 매도세를 보였다. 최근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보이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도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수들이 비중 조정에 나선 모양새다.

고수들은 반도체 지수 상승세에 베팅했지만 개별 반도체 종목들에는 오히려 매도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TSMC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