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총리 초청…그늘 드리운 독·중관계 개선 도모

리창 중국 총리가 오는 6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中총리 6월에 독일 방문…기후보호·대만 레드라인 논의
리 총리는 오는 6월 20일 정부 간 협의를 위해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방문할 것이라고 독일 슈피겔 등이 전했다.

숄츠 총리와 리 총리는 기후보호 문제와 대만을 고려했을 때 현상 변경의 레드라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숄츠 총리는 리 총리를 초청함으로써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언론은 내다봤다.

최근 독일과 중국 간 관계에는 뚜렷하게 그늘이 드리웠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방중 당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외교안보전략대화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만,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팽팽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친강 외교부장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어떤 외세의 개입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中총리 6월에 독일 방문…기후보호·대만 레드라인 논의
이에 대해 배어복 장관은 "세계 일일 무역량 가운데 50%를 막게 되는 대만해협의 군사적 위기 고조는 전 세계에 공포스러운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며,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현상 변경은 우리 유럽인들에게 용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배어복 장관은 이어 "솔직히 말하건대 나는 '침략자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하는 요구는 왜 중국의 입장에 포함되지 않는지 궁금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러시아에 대해 중국 이상의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중국의 대러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

친 부장은 이에 대해 "중국이 가장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서방의 훈수"라고 응수했다.

배어복 장관은 독일 베를린으로 복귀한 뒤 연방의회에서 재차 중국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방중과 관련해 "중국이 대외적으로 보이는 공격적이고 무례한 행태의 정도는 일부 충격 그 이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있어 협력국이자 경쟁자, 체제 라이벌"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