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우린 오늘 밤 이 안에서 음악을 맘껏 찬양합시다!"(제임스 라브리에) 40년 가까이 전 세계 록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 살아있는 '록의 전설', 밴드 드림시어터가 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999년 이후 꾸준히 한국을 찾아오던 이들은 2020년 예정됐던 내한 공연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며 오랜만에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됐다.
드림시어터의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내한 공연에서 "이렇게 멋진 관객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다시 만나게 됐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은 1990년대부터 록 음악계를 사로잡아온 이들의 전성기가 지금도 현재진행형임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정통 메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드럼 연주 위에 몽환적인 기타 연주가 얹어진 '디 에일리언'(The Alien)을 시작으로 '6:00', '슬리핑 자이언트'(Sleeping Giant) 등 명곡들이 이어지자 객석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보컬 라브리에는 무대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고, 기타의 존 페트루치도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 능수능란한 연주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드림시어터는 메탈·록 음악에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정교하게 결합한 '프로그레시브 록'의 정수를 보여줬다.
키보드 조던 루데스의 재즈풍의 독주가 돋보이는 '슬리핑 자이언트'부터 포크송을 연상시키는 밝고 유쾌한 '솔리터리 쉘'(Solitary Shell)까지, 장르의 경계 없이 모든 음악을 오가는 '음악의 성찬'과도 같은 공연이었다.
공연의 절정은 국내 팬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반 중 하나인 2집 '이미지스 앤 워즈'(Images and Words, 1992)의 수록곡 '풀 미 언더'(Pull Me Under)의 전주가 흘러나왔을 때였다.
전주부터 터져 나오는 환호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관객들은 라브리에가 후렴구에서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리자 특유의 '떼창'으로 화답했다.
드림시어터는 이어 곡의 길이만 20여분에 달하는 대곡 '어 뷰 프롬 더 톱 오브 더 월드'(A View from the Top of the World)와 앙코르곡 '더 카운트 오브 투스카니'(The Count of Tuscany)를 연달아 들려주며 녹슬지 않은 관록을 뽐냈다.
2011년 영입된 드러머 마이크 맨지니를 제외하고 30년 넘게 함께해온 이들은 하나의 유기체가 된 듯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버클리 음대 교수 출신인 맨지니를 비롯해 베이스 존 명, 기타 존 페트루치 등 드림시어터의 멤버 한 명 한 명은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닌 연주자이자 테크니션이기도 하다.
라이브 공연에서도 고난도의 악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마치 서커스 공연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 이들은 이날도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연주로 혀를 내두르게 했다.
드림시어터는 1985년 첫 결성 이후 40년 가까이 꾸준한 기량을 보이며 전 세계 메탈 팬들 사이에서 전설로 여겨지는 존재다.
록 음악에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선구자기도 하다.
음반에 한 편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녹여낸 '콘셉트 록'부터 헤비메탈, 팝을 연상시키는 이지리스닝의 곡까지 드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지난달 한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중국 청도를 다녀온 A씨는 현지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2박3일 '노쇼핑' 상품을 18만원대에 구매했지만, 현지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다. A씨는 원하지 않는 쇼핑과 선택 관광(옵션)을 강요받았다.이에 불응하자 일부 일정은 안내하지 않는 등 가이드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30만원가량의 선택 관광 비용을 지불한 A씨는 "상품 비용보다 현지 선택 관광비를 더 냈다"며 "미리 고지해줬다면 해당 상품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중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여행사들의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상품이 쏟아지는 와중에 이 같은 고객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법무부 내국인 출국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 나간 내국인은 64만7901명으로 전년 동기(40만3470명) 대비 60.6% 늘었다. 여행사 예약률도 증가했다. 모두투어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중국 지역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2월 기준 전체 지역 중 중국은 동남아(55%)와 일본(20%)에 이어 3위(11%)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비자 발급 비용이 6만~18만원가량 줄어들면서 저렴하게 떠날 수 있는 것도 한몫했다. 대다수 저가형 상품은 쇼핑센터 의무 방문과 선택 관광 포함에도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일단 여행을 떠나는 데 의의를 두기 때문이다.중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자 업계는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모객에 나섰다. 10만원대 초저가 상품도 운영되고 있다. 항공료와 숙
서울대병원은 후원인 이영술씨로부터 공공의료사업 지원기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고 19일 밝혔다.이씨는 모친인 고(故) 김용칠 여사의 뜻을 이어 서울대병원 의료 인재 양성과 의학 연구 발전을 위한 기부를 18년째 지속하고 있다.이번 기부를 포함해 이씨와 모친은 전공의 수련기금 55억원, 간호사 교육 연수기금 10억원, 인공지능(AI) 진단 연구기금 10억원 등 총 88억7000만원을 후원하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서울대병원은 전했다.서울대병원은 후원금을 통해 응급의료, 희귀난치질환 치료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는 공공의료에 대한 이영술 후원인의 따뜻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서울대병원은 국가 최종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너무 잘 차려입은 옷은 좀 촌스럽잖아요.”50대 직장인 이모 씨(54)는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회사 후배들 패션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첫 입사자들은 단정하게 갖춰 입는 게 좋다’는 사내 문화에 따라 신입사원들에게 정장을 입고 올 것을 미리 권했지만 첫 날에도 온전한 정장을 차려입고 온 이들은 많지 않았다.정장을 입더라도 운동화를 신는 등 이씨가 기존에 생각하던 '정장 코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씨가 넌지시 “정장엔 구두가 정석이 아니냐”고 묻자 되레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요즘은 풀정장을 차려 입는 것은 촌스러운 것 아니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이 씨는 “요즘 패션 문화나 격식이 많이 변화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정장에 구두 조합보단 몇 년 전만 해도 ‘패피(패션피플)’들이나 시도하던 정장에 운동화 패션이 오히려 일상적이다. 편한 착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패션 트렌드가 된 데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멋스러운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다. 젊은 세대에선 ‘운동화=캐주얼’이라는 공식이 깨졌다는 게 패션업계 시각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요즘은 캐주얼 복장은 물론 일반 정장에도, 럭셔리하고 드레시한 명품 옷에도 운동화를 신어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는 게 ‘쿨한 패션’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일반 스니커즈는 물론 러닝화, 트래킹화, 농구화 등 기능성 운동화까지 인기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능성 전쟁을 치른 운동화들이 올 들어 패션성까지 가미하면서 최고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이 트렌드 덕에 LF가 수입·판매